이응노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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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산책이런저런글 2024. 10. 9. 23:42
1. 가까운 홍성에 이응노의 집이 복원되면서 전시된 그의 작품을 보려고 이웃과 가끔 다녀오면 예술이란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이며 살아가는 에너지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가 되는 예술은 예술을 생각하는 사람이 만들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누립니다. 지나는 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곁에만 있어도 젖어 듭니다. 예술은 삶과 분리되지 않은 채 새롭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줍니다. 천수만 기슭 서산 부석면 창리에 ‘서해미술관’이 있습니다. 바닷가이면서 산속에 있는 듯한 미술관입니다. 오랜 이야기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옛날 작은 학교가 미술관이 되었으니까요. 이응노의 집처럼 가까운 곳에 자주 갈 수 있는 미술관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일이 다른 사람은 좋다는데 나에게는 딱히 무엇이 좋은지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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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집' 풍경...이런저런글 2023. 8. 27. 16:27
. 홍성 중계리 '이응노의집'에서 [즉흥( 卽興)의 미(美)] 전시회가 두어 달 넘게 열렸습니다. 이응노라는 이름도 좋고, 그의 생가터에 이런 미술관도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습니다. 이응노는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의 세계가 더욱더 넓어집니다. 이응노의 세계를 접하면서 사진 공부도 합니다. 큰 나무가 있어서 작은 나무들이 위를 보고 자라납니다. 천북에 살면서 바다가 고맙고, '이응노의집'이 가까워서 고맙습니다. . . . - 2023. 8. 25. 오후 5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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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 그리다'이런저런글 2023. 1. 16. 13:16
천북에 살면 좋은 것 하나 '이응노의집'이 가까이 있는 것입니다 시대의 곡절은 지금도 여전하군요 그러므로 그의 그리움과 예술은 날마다 새로워서 출렁거립니다 바람에 몸을 맡긴 대나무에서 깨달음을 얻고, 동백림사건으로 갇혔을 때는 밥과 휴지, 간장 등으로 참담함을 이리저리 뭉쳐 예술로 자유롭게 드러내 보인 마음 지금 전시 중입니다 겨울비에 젖은 전시실 가만히 있어도 그의 마음이 번져옵니다 --------------------------------------------- *전시회 - '이응노, 그리다' *기 간 - 2022. 12. 06.(화) ~ 2023. 03. 05.(일) *장 소 - 홍성 중계리 '이응노의집' . . . - 2023년 1월 14일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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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 이응노에게’이런저런글 2022. 10. 10. 09:58
1. 먼저 천상병 시인의 이야기를 해야겠다. 천상병 시인의 시를 20대 중반에 접했고, 그의 삶을 알았다. 1987년을 기점으로 20대 후반 내 갈 길의 전환점을 맞으며 마지막 작곡한 노래, 그리고 지금도 가끔 부르는 노래가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다. 그때, 참으로 이 시가 좋았다. 천상병 시인이 1970년에 발표한 시이다. 천상병 시인은 1967년 동백림사건에 연루되면서 6개월간 옥고를 치렀고, 전기고문을 당하면서 삶이 망가졌다. 결혼은 했다. 1993년에 세상을 떠났다. 동백림사건은 40여 년이 지난 뒤에야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로부터 당시 고통을 당한 이들에게 정부는 포괄적으로 사과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1967년 7월 8일 중앙정보부는 동베를린(동백림)을 거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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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집' 풍경이런저런글 2022. 6. 6. 23:39
이응노는 1904년 홍성에서 태어나 1989년 파리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온 삶을 그림으로 채운 화가입니다. 일본 유학을 거쳐 해방 후에는 새로 개설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지냈습니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50대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습니다. 이응노는 한국의 전통 서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선보여 유럽 예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가 남긴 3만 여점의 작품은 전통 서화부터 현대의 추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고 다양합니다. 이응노는 우리 근현대사의 비극을 삶 속에서 고스란히 겪었습니다. 1960년대에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러야했고 다시는 그리던 고국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동양의 전통 위에 서양의 새로운 방식을 조화롭게 접목한 독창적인 창작 세계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체제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