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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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산책이런저런글 2024. 10. 9. 23:42
1. 가까운 홍성에 이응노의 집이 복원되면서 전시된 그의 작품을 보려고 이웃과 가끔 다녀오면 예술이란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이며 살아가는 에너지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가 되는 예술은 예술을 생각하는 사람이 만들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누립니다. 지나는 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곁에만 있어도 젖어 듭니다. 예술은 삶과 분리되지 않은 채 새롭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줍니다. 천수만 기슭 서산 부석면 창리에 ‘서해미술관’이 있습니다. 바닷가이면서 산속에 있는 듯한 미술관입니다. 오랜 이야기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옛날 작은 학교가 미술관이 되었으니까요. 이응노의 집처럼 가까운 곳에 자주 갈 수 있는 미술관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일이 다른 사람은 좋다는데 나에게는 딱히 무엇이 좋은지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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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仙遊島)카테고리 없음 2024. 1. 5. 23:27
. . 고군산열도(古群山群島)에도 선유도가 있고, 서울 한강에도 선유도가 있습니다. 지금은 모두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입니다. 한강에서 20여 년 넘게 공원 역할을 감당하는 서울 선유도. 본래 작은 봉우리 섬이었다는데, 일제강점기 때부터 여러 목적으로 암석이 깎여 나가면서 평평한 모양으로 변했습니다. 오랫동안 서울 서남부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정수장으로 사용되다가 폐쇄되면서 공원으로 꾸며졌습니다. 송수펌프실 건물을 보수한 공간은 생각보다 깊은 울림이 있고, 옛 모습을 활용한 수생식물원은 계절별로 볼만하게 잘 꾸몄습니다. 자작나무 숲과 미루나무 길도 걷기 좋게 만들어서 차근차근 걸으면 한강의 자연 풍경을 누리게 합니다. 한강공원과 인도교로 연결돼서 강 위로 걸을 수 있습니다. 겨울이지만 바람이 잠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