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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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대한 생각이런저런글 2022. 8. 12. 10:05
1. 먼저 예술과 인문, 사회 전반에 걸쳐 깊고 명쾌한 글을 썼던 존 버거의 사진글을 인용합니다. “사진은 보이는 것들의 기록이다. 사진이 예술 작품보다는 심전도 기록에 가깝다고 생각해 보자. 그러면 (사진의) 환상에서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중략) 사진은 대부분 예술이라는 범주의 바깥에 있다. 사진은 주어진 상황에서 실행되는 인간의 선택에 대한 증거다. 하나의 사진은 이 특정한 대상이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사진가의 선택의 결과다.” 존 버거는 사진의 선택이란 X와 Y 중에 무엇을 찍을 것인가 하는 선택이 아니라, X의 순간에 찍을 것인가 Y의 순간에 찍을 것인가 하는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진의 가장 대중적인 용도가 X의 순간에 담은, 혹은 Y의 순간에 담은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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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집' 풍경이런저런글 2022. 6. 6. 23:39
이응노는 1904년 홍성에서 태어나 1989년 파리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온 삶을 그림으로 채운 화가입니다. 일본 유학을 거쳐 해방 후에는 새로 개설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지냈습니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50대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습니다. 이응노는 한국의 전통 서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선보여 유럽 예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가 남긴 3만 여점의 작품은 전통 서화부터 현대의 추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고 다양합니다. 이응노는 우리 근현대사의 비극을 삶 속에서 고스란히 겪었습니다. 1960년대에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러야했고 다시는 그리던 고국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동양의 전통 위에 서양의 새로운 방식을 조화롭게 접목한 독창적인 창작 세계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체제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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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북 청보리밭...보령여행 2022. 5. 22. 12:35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방영한 SBS 드라마 '그해 우리는' 촬영지 중 한 곳 으로 이제 제법 명성을 크게 얻는 장소입니다. 드라마 촬영 전부터 많은 인스타그램 등 사진이 올라오면서 드라마 촬영까지 연결됐다고 보면 됩니다. 요즘이 일 년 중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청보리밭에서 사람 구경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사과 과수원 때부터 사진을 찍었으니 시간이 많이 흘렀습니다. 그때 사진을 보면 언덕 위 창고도 멀쩡하고 분위기는 지금과 또 다른 멋을 지니고 있습니다. 청보리 수확 후에도 계속 사료용 풀을 심습니다. 청보리와는 느낌이 다른 멋진 풍경이 계속 펼쳐집니다. 요즘 천북이 참 멋진 여행지로 변합니다. 한 번 오시면 커피 향도 나누겠습니다. . . . - 2022년 5월 21일 오후 천북면 하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