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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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런저런글 2011. 2. 21. 21:42
두려움은 언제나 우리 삶의 밑바닥에서 서성거립니다. 이 두려움을 끄집어내서 버릴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려움은 마치 다독거리며 살아가야 할 대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왜 두려움은 늘 우리를 떠나지 않을까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두려움은 욕심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두려움의 본질을 한 번 헤아려 보세요. 그리고 그 때문에 겪는 고통의 모습을 살펴보세요. 나와 무관하게 다가와서 나를 괴롭히는 것은 얼마나 있을까요? 신영복 교수님이 쓴 글 중에 '나무야 나무야'라는 시가 있습니다. "처음으로 쇠가 만들어졌을 때 세상의 모든 나무들이 두려움에 떨었다. 그러나 어느 생각 깊은 나무가 말했다. 두려워할 것 없다. 우리들이 자루가 되어주지 않는 한 쇠는 결코 우리를 해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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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과 정치의 연대농촌이야기 2011. 1. 22. 23:59
세계 인구의 1/3을 차지한다는 인도와 중국이 화학비료 사용으로 토양의 악화와 그로인한 식량 생산 감소로 어려움이 크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해결은 정치권의 정치적인 판단으로 요원한 실정입니다. 1947년 영국에서 독립한 이래 미국의 식량지원에 의지했던 인도는 1967년 멕시코에서 밀 종자를 수입해와 기적 같은 식량자족 꿈을 실현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 과다한 화학비료를 사용했고, 토양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인도의 쌀 생산성은 파키스탄·스리랑카·방글라데시보다 떨어졌고, 2009년도 통계를 보면 식량 가격이 그전보다 19%나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많은 우려 속에서도 이제는 정치적인 문제로 화학비료 사용 개선을 시도하지 못합니다. 토양이 나빠져도 특히 정부 보조금이 적용되는 요소비료가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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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방제는 이엠(EM)으로!!농촌이야기 2011. 1. 15. 17:28
지난 15일 우리 천북지역에서 5번째로 학성리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 이 농장에서 기르는 돼지 2만5천500마리와 주변 500m 이내 4농가의 한우 37마리에 대해 살처분에 들어갔습니다. 우리 천북지역 구제역 발생은 지난 2일 사호리의 한 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데 이어 지난 14일 농장 2곳에서 추가로 발생했으며 살처분된 우제류는 16농가, 8만 마리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천북면 전체에서 기르는 우제류 19만5천여마리(456농가)의 40%에 해당합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피코나 바이러스(Picornaviridae Aphthovirus)에 속하며 작은 RNA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는 산도(pH) 7.2~7.6에서 가장 안정성이 크며, 온도가 4℃ 이하라면 pH 6.7이하 또는 pH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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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농촌이야기 2011. 1. 8. 00:01
제가 살고 있는 보령시는 지난 2일 구제역이 발생한, 역시 제가 살고 있는 천북면 사호리 축산농가와 인근 500m 5농가의 소 172마리와 돼지 2만2880마리에 대해 어제 금요일(7일) 오후 2시를 기해 매몰 살·처분을 완료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동네는 안동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마자 안동 농장을 방문한 수의사가 우리 동네 한 축산 농가를 방문했다는 이유로 지역민들의 격렬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예방 살처분으로 그 농가 돼지 2만 3천 마리가 매몰됐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 들어서자마자 그 이웃인 또다른 대규모 농장에서 진짜 구제역이 발생해서 이번에는 예방 살처분이 아닌 구제역 방역 차원에서 가축 2만 3천 마리를 죽였습니다. 뉴스라든지 지역 공무원 이야기라든지 아무튼 그 상황을 들어보면 구제역에 걸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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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눈물이런저런글 2010. 12. 25. 21:19
오늘 성탄절은 무척 춥군요.. 다들 추위를 어떻게 이기고 계시나요? 이른 아침 RSS를 이용해서 구제역 관련 뉴스를 챙겨보다가 쓰러지는 소들과 아픈 마음을 감당 못하는 축산 농민들 모습에 찔끔 눈물이 나왔습니다. 또 살처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고통스런 모습에도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구제역 사태를 남의 일인 양 하는 이들에겐 답답함이 크고요... 이렇게 저렇게 성탄절 아침이 우울해지고 이런 마음 떨쳐버리지도 못한 채 성탄예배 드리러 갔습니다. 성가대가 찬양을 하는 시간에 예배실 문이 빼꼼히 열리더니 오랜만에 신 집사님이 들어왔습니다. 신 집사님은 예전에 멀리 이사를 하였습니다. 직장도 이곳저곳 자주 옮기죠. 아마도 이사 간 곳에서는 예배드리기가 어려운 것 같고, 모처럼 시간을 낼 때 일부러 들꽃마당에 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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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농촌이야기 2010. 12. 22. 18:30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이제 한 달여 가까운 시간이 지나면서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살처분 된 가축 수가 22만여 마리를 넘어섰고, 그 피해액은 감당키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결국 정부는 이제 마지막 비상대책이라는 구제역 예방백신 접종을 하기로 결정했다.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하게 되면 접종 가축이 모두 도태되기 이전까지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지 못해 수출 타격이 불가피하다. 축산은 일반 농업과 달라서 그 파장이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 연초부터 시작된 구제역의 여파는 봄의 향취를 완전히 흩트려 놓았고, 한해의 마지막 시간도 온통 구제역 예방 소독약으로 세례를 받으면서 마무리하게 되었다. 도대체 하루에 몇 번이나 분무소독제를 뒤집어쓰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