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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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이웃이 필요하다이런저런글 2017. 12. 10. 21:44
1. 마을여행을 온 이들이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중년 여성 한 사람이 자기 경험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요즘도 몸이 좋진 않지만, 얼마 전에는 혼자 집에 있는데 갑자기 온몸에 마비가 와서 겁이 덜컥 났습니다. 직감적으로 곧 몸을 움직일 수 없다고 느꼈고 마지막 힘을 내서 SNS 단체 카톡방에 글을 올렸습니다. ‘힘들어요. 누구라도 나를 병원으로 옮겨주세요.’ 그리고는 쓰러지다시피 누워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데, 잠시 후 여러 곳에서 네 사람이 달려왔습니다. 그중 한 사람은 오면서 병원 응급실에 환자가 도착하는 대로 조치를 해주도록 요청까지 했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이 났을 텐데 이웃의 도움으로 지금은 이렇게 마을여행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식사도 잘했습니다." 그러자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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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을 기억함이런저런글 2014. 10. 10. 21:16
가을이 깊었습니다. 바람이 차가워지고, 나뭇잎이 떨어집니다. 저렇게 떨어진 나뭇잎은 이별을 준비하면서 얼마만큼 사연을 만들었을까요? 흙으로 돌아가는 잎들을 보면서 내 곁을 떠난 사람들을 기억합니다. 잊을 수 없을 만큼 깊은 이야기를 남기고 간 이들도 있습니다. 얼마 전에 홍성 읍내에 나갔다가 주차장 한편에서 펄럭이는 노란 리본을 보면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을 새삼 마음에 새겼습니다. 내가 사는 땅에서 기억해야 하는 것. 먼저 떠난 어느 사람의 삶도 가볍지 않고 그 속에 내가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그러므로 가끔이라도 그들을 떠올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별을 기억하는 것이 서로 연결하는 시작입니다. 가시덤불 한 포기라도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알게 모르게 다른 생명의 터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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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를 사는 사람농촌이야기 2013. 6. 10. 23:10
미국 미네소타 지역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빨갛고 맛이 좋아 상품가치가 꽤 높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미네소타 지역에 커다란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던 사과들은 모조리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기가 막힐 일이지요. 하지만 아연실색한 농민들 사이에 한 젊은 청년은 절묘한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우박 맞은 사과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자연의 혜택을 그대로 머금은 사과입니다. 이 사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몇십 년 만에 한 번 내린다는 우박을 맞은 천연 제품입니다. 그 덕분에 맛 또한 꿀맛입니다.' 얼마 후 우박 맞은 사과는 모두 팔리고 매출액도 급상승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하코다 다다아키라는 일본 작가가 쓴 ‘떨어진 사과를 팔아라!’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가 의미하는 바는 여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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