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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은 십여 년 전 군산선과 이어지면서(2008년) 용산에서 전북 익산까지 연결하는 철도 노선이 되었지만, 본래는 천안에서 금강 하구의 장항 사이를 연결하는 노선이었습니다. 1931년 조선경남철도주식회사가 전 구간을 개통시킬 때 명칭은 충남선이었습니다.
장항선은 서해 정취가 물씬거리는 아름답고 정이 솟는 길입니다. 특히 보령 길은 애틋함을 품고 구부러진 산길 논길 바닷길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직선화 사업으로 그동안 장항선 역중 14개가 폐쇄되었다고 하는데, 보령도 여러 역이 희미한 흔적 위로 이름만 남기고 있습니다.
그래도 장항선 보령 길은 가장 아름다운 구간에 속합니다. 특히 멋진 길은 청소역에서 원죽역 사잇길입니다. 걷기에도 참 좋은 길입니다.
서울에서 보령으로 내려오면 첫 번째 역은 원죽역(청소면 죽림리)이었습니다. 그 다음이 청소역이지요. 자료를 보면, 1929년에 죽림역이라는 이름으로 간이정차장 역할을 했고, 1967년에는 무배치간이역이 되었고 2007년에 여객 취급을 중지했다고 나옵니다. 2015년엔 승강장 지붕도 철거했고요. 원죽역 역명판은 현재 철도박물관 구석에 있습니다.
그 길을 바라보며 오가는 기차 사진을 몇 장 담았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철길이 놓이면 이런 풍경을 보기 어렵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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