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선수 '임창용'이런저런글 2013. 10. 13. 17:56
‘임창용’이란 야구 선수가 있습니다. 올해 서른일곱 먹은 늙은(?) 선수입니다.
그런데 지난 9월 8일 세계 최고의 야구 선수들이 모인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신인 선수로 새 출발을 했습니다. 임창용은 야구를 처음 시작한 선수가 아닙니다.
이미 1995년에 해태타이거즈 팀에 입단했으니 프로야구에서만 19년째입니다.
년 수만 봐도 대단한 선수라고 할 수 있지요.
2005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평범한 투수로 전락했을 때
모두가 “임창용은 끝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재활에 성공했고,
2007년 일본 야구에 도전을 할 때는 일본 프로야구단인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외국인 최저연봉인 2천만엔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실력은 결코 최저 연봉이 아니라고 믿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일본프로야구 정상급 마무리투수가 됐습니다.
2012년 2번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았습니다.
다들 “그 나이에 웬 수술이냐”며 고개를 갸웃했지만, 이번에는 더 큰 무대인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시카고컵스라는 팀에서 맨 밑바닥부터 출발해야 했습니다.
심지어 17살짜리 선수들과도 시합을 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한 단계 한 단계 치고 올라오더니
드디어 만 37세 3개월 4일에 세계 최고의 야구 리그에 데뷔해
1901년 이후 시카고컵스팀 역사상 2번째 최고령 신인이라는 진기록도 만들었습니다.
그는 현재 메이저리그 경력으로는 팀내 막내지만, 시카고컵스팀 40인 선수단 중
최고령 선수로 등록돼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임창용 선수의 포기하지 않는 도전에
가슴 뭉클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임창용 선수는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는 말을 합니다.
속도가 중요한 이도 있겠지만 인생은 결국 방향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사실 그는 우리나라나 일본에서 고액연봉을 받으며 평온한 야구선수의 일상을 보낼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러나 그는 익숙함과 편안함을 뒤로 던져버리고 새로운 출발을 선택했습니다.
인생은 방향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생의 방향 선택은 나이가 아니라 삶의 열정이 결정을 합니다.
임창용은 올해 메이저리그 6경기에서 5이닝을 소화했습니다.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습니다. 결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10월 초에 일시 귀국하면서 "몸 상태만 100%라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11월부터는 다시 재활에 들어가 다음 시즌을 준비할 예정입니다.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는 그의 모습에 마음으로나마 깊은 응원을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