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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투르니에의 '짧은 글 긴 침묵'을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어젯밤은 잘 잤다. 나의 불행도 잠이 들었으니까. 아마도 불행은 침대 밑 깔개 위에서 웅크리고 밤을 지낸 것 같다. 나는 그보다 먼저 일어났다. 그래서 잠시 동안 형언할 수 없는 행복을 맛보았다. 나는 세상의 첫 아침을 향하여 눈을 뜬 최초의 인간이었다."
그리고 그 밑에 이렇게 적어 놓았다.
"인생은 행복과 불행의 싸움이다. 그 싸움은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시작된다. 불행이 미처 깨어나기 전에, 그 불행을 밀어내고 행복하게 눈을 뜨면, 그 날은 하루 종일 행복으로 가득한 새로운 첫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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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내는 사람이 행복하다.
행복은 멀리서 크게 있는 게 아니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자잘한 일상 속에 깃들어 있다.
어떤 사람은 음악을 통해서,
어떤 사람은 작은 봉사를 통해서,
어떤 사람은 논과 밭의 노동을 통해서
작은 행복을 찾아내고, 인생의 어깨에 하나씩 부착을 한다.
가끔 바람이 심하게 분다든지
비틀거리며 넘어진다든지
허기져 정신이 없다든지
뜻밖에 상처를, 몸이든 마음이든 입었다든지
그렇게 행복을 잠시 잃어버릴 때도 있지만
여전히 행복을 찾아내는 사람이 행복하다.
그것도 내 손안에서, 내 삶의 귀퉁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