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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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야기하다이런저런글 2021. 4. 9. 12:16
1.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 저는 나름대로 집중해야 할 또 하나의 일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음을 먼저 밝힙니다. 그 일은 제가 사는 보령시 주민들과 특히 예술에 대한 교감을 나누기 위해 준비하고 작업하고 또 여러 생각을 듣는 과정입니다. 작년 말부터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몇 개월 동안 계획하고 홍보하고, 드디어 4월을 맞이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그 전 단계였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요즘 전국 지자체에서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을 보령시에서도 진행하고 있는데, 저도 그 일에 참여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재생사업의 과정에서 계획한 것을 실천에 옮기는 일을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먼저 예술 활동을 통해서 이런저런 일의 교감을 키우는 중입니다. 2. 어떻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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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만둣집이런저런글 2018. 10. 11. 22:02
1. 찬찬히 창문에 붙어있는 단어를 봤다. 임대. 또렷하게 글자가 박혀있었다. 고개를 들어 건물 위쪽 상호 간판을 봤다. 코끼리 만두. 분명히 코끼리 만둣집이었다. 순간 마음 한 귀퉁이가 아려왔다. 자주는 아니고 가끔 들렸지만, 그래도 잘 되기를 바라고 또 길게 가기를 바란 가게였다. 가끔은 장사가 잘 안되는 것 같아서 걱정도 들었지만, 이렇게 가게를 정리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주인아주머니가 그동안 무척 힘들었었나 보다. 아니면, 다른 일이 생겼을까? “저기, 만두 2만 원어치만 주세요.”늦은 오후,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새참을 사러 나왔는데 마땅한 것이 눈에 띄질 않았다. 이러저리 둘러보는데 만둣가게에서 따뜻한 연기가 무럭무럭 나온다. 순간 만두가 좋겠다고 생각하여 자연스럽게 가게 문을 열고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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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함께 가야 할 이유농촌이야기 2008. 9. 24. 11:23
프란시스 골튼(1822-1911)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영국의 유전학자이자 통계학자입니다. 우생학(優生學)이라는 학문의 창시자이기도 하죠. 이 분이 어느 날 시골 장터에 갔습니다. 그랬더니 황소 한 마리를 무대에 올려놓고 그 소의 몸무게를 맞추는 퀴즈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돈을 얼마씩 낸 뒤, 각자 소의 몸무게를 종이에 적어 통에 넣고 제일 가깝게 맞춘 사람이 각자가 낸 돈을 모두 가져가는 것입니다. 프란시스 골튼이 지켜보던 날은 800명이 이 행사에 참가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소의 몸무게를 얼마나 맞출 수 있을까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아마 아무도 못 맞출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통을 열어 확인해보니 정말 맞춘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걸 조사해보니 13명은 무엇을 적었는지 판독이 불가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