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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학원, 사라지다!농촌이야기 2011. 8. 15. 03:57
없어지는 것이 많다 보니 이제는 어느 것이 없어져도 무덤덤한 농촌입니다. 아니, 언제 그것이 있었느냐고 물어라도 본다면 그나마 희미해진 존재의 가치에 위안이라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근 제가 살고 있는 농촌지역에서는 지역민들이 거의 인지하지 못하는 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특별히 관심을 가지는 이도 없고 안타까워하는 이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일은 농촌공동체와 농촌의 미래에 대해 일종의 잣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생각이지만요. 면 소재지에는 그동안 피아노학원이 있었습니다. 허름한 건물이지만, 그래도 들어서면 피아노 소리가 나고, 바이올린은 가지런히 자리 잡고 있고, 그 옆에서 아이들의 가방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은 정겹기 그지없었습니다. 사실 농촌에 음악을 배울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