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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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이 가고 난 후이런저런글 2019. 9. 9. 00:36
많은 걱정 속에 제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갔습니다. 링링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귀여운 소녀의 애칭이라고 하는데, 겪어보니 귀여움과는 다르게 사나움이 차고도 넘친 이름이었습니다. 아무튼, 링링이 가고 난 후 혹시나 상처가 났을까 싶어 천북 바다인 천수만을 살짝 둘러봤습니다. 해 질 녘이라서 시간이 짧았지만, 커피 한 잔 마시고 일몰 사진 몇 장 찍었습니다. 태풍 링링이 가고 난 후 천수만 모습입니다. 일몰 직후 일몰 후 시간이 지나고... 일몰도 내일을 준비합니다. 어둠이 밀려오면서 등대도 불을 밝힙니다. 등대를 찍으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둠은 늘상 오지만, 그것을 뚫고 가는 빛도 빛나게 다가온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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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지난 후 바닷가이런저런글 2012. 8. 31. 23:41
하루 시차를 두고 태풍 두 개가 연달아 지나갔다. 15호 볼라벤(라오스 이름. 라오스 고원의 이름)이 먼저 지나가고, 그 뒷바랍에 치여 14호 덴빈(일본 이름. 별자리인 천칭자리의 천칭을 의미)이 지나갔다. 강력한 바람과 엄청난 비를 동반하고서... 이런 일(태풍 두 개 연달아 지나간 일, 순번이 바뀐 일)은 거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거의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국토의 서남부 지역 피해가 무척 크다. 무엇보다 큰 손실을 입은 농민들의 눈물이 마음 아프다. 하굣길에 아이들을 데려다 주고, 바다 모습이 궁금해서 장은리로 갔다. 장은리 바로 옆에 수룡항이 있어서, 나는 수룡항도 그냥 장은리라고 부른다. 천수만 바다는 곤파스 태풍 때와는 달리 피해가 크지 않은 것 같다. 사진을 몇 장 찍었다. 태풍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