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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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첫걸음이런저런글 2021. 1. 2. 22:29
코로나 19로 힘들었던 날들을 위로하고 싶었던지 새해 첫날 하얀 눈이 소복소복 내렸습니다. 날씨는 겨울인 것을 보여주듯이 추웠지만, 눈길을 걷는 즐거움은 새로운 시간 앞에서 풍성했습니다. 천북면 신죽리... 그야말로 드넓은 갈대밭도 하얗고 구석구석 논길 밭길도, 산길도 앞서간 발자국 없이 누구라도 첫걸음이 되도록 겸손히 기다린 길이 되었습니다. 한 걸음 밟을 때마다 떨리는 마음으로 누군가 흔들림 없이 따라오도록 기도했습니다. 여전히 힘들어도 함께 간다면 추운 시간도 맞잡은 손으로 따뜻할 수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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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기이런저런글 2015. 12. 12. 00:03
하필이면 그날 첫눈이 왔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내렸다. 사실 이른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바깥 날씨부터 살피기 시작했다. 다행히 날씨가 괜찮았다. 아, 다행이구나. 일기예보와는 다른데? 하면서 초등학교 아이들 등교를 돕는 차량 운전을 시작했다. 그런데 오산이 수원 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눈송이가 하나둘 날리기 시작하더니 삼십여 분이 못 돼서 세상이 하얗게 덮였다. 순간 망연자실했다. 왜 하필이면 오늘 눈이 이렇게 내릴까? 그것도 첫눈이. 일기예보에서 눈이 온다고는 했지만 이렇게 내릴 줄은 몰랐다.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조금 전 출발했는데 눈이 내려서 가는 길이 힘들 다부터 시작해서 서해대교에 묶여서 꼼짝도 못 하고 있다는 등. 급기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