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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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를 보는 지혜이런저런글 2022. 4. 26. 12:29
. . 도시는 유기체라고 말합니다. 사람의 일생처럼 과정이 있다는 거죠. 한 도시가 지탱하는 것은 흐름의 변화 속에서 편중하지 않는 관계를 유지할 때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관계라는 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고 사라지기에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혜는 관조(觀照)와 연결됩니다. 사물의 현상을 인식하는 모습 그런데 이게 틀에 갇힌 생각에서 나오면 오해와 왜곡을 부릅니다. 요즘 오해와 왜곡으로 늙은 도시를 꼭 살려내겠다는 정치 구호가 종종 등장합니다. 이런 구호는 바로 전에도 있었습니다. 사람의 행복은 어릴 때와 청년 때, 노인에 이르렀을 때 다 같지 않습니다. 행복의 가치는 다르지 않습니다. 행복의 시간은 다릅니다. 도시가 유기체라고 할 때 내가 사는 도시는 지금 어떤 행복이 즐거움일지 관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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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지혜이런저런글 2013. 6. 15. 18:21
우리 사회는 게으름보다 부지런함에 늘 높은 점수를 줍니다. 우리 사회 뿐이겠습니까? 이것은 역사 전반에 걸쳐서 만고불변의 진리처럼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게으름이 긍정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게으름의 폐해는 곳곳에서 드러나니까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부지런함도 늘 긍정적일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정부 출범 초반에 정부 요직에 임명됐던 사람들의 부지런함이 국회 청문회를 통해 그들의 개인적 성취 차원을 넘어서 탐욕의 수준으로까지 번지는 것으로 드러났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과 측은함을 느껴야 했습니다. 그것은 이 사회가 공직 임명자들의 모습에 대해 수긍을 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정작 당사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부지런한 능력과 업적만을 내세울 때 절정에 달했습니다. 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