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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유기체라고 말합니다.
사람의 일생처럼 과정이 있다는 거죠.
한 도시가 지탱하는 것은
흐름의 변화 속에서 편중하지 않는
관계를 유지할 때 가능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관계라는 것도
시간이 지날수록 무뎌지고 사라지기에
여기에 지혜가 필요합니다.
지혜는 관조(觀照)와 연결됩니다.
사물의 현상을 인식하는 모습
그런데 이게 틀에 갇힌 생각에서 나오면
오해와 왜곡을 부릅니다.
요즘 오해와 왜곡으로
늙은 도시를 꼭 살려내겠다는
정치 구호가 종종 등장합니다.
이런 구호는 바로 전에도 있었습니다.
사람의 행복은 어릴 때와
청년 때, 노인에 이르렀을 때
다 같지 않습니다.
행복의 가치는 다르지 않습니다.
행복의 시간은 다릅니다.
도시가 유기체라고 할 때
내가 사는 도시는 지금 어떤 행복이
즐거움일지 관조가 필요합니다.
정치 구호로서가 아니라
행복을 요청하는 삶의 구호가 되도록
이 도시에 사는 사람의 모습을
잘 헤아려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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