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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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그리고 시작꿈꾸는아이들 2012. 2. 15. 01:00
겨울의 마지막 시간은 늘 경이로움을 초대해 놓고 물러간다. 지나간 쓸쓸함은 이렇게 놀라운 생명을 부르는 노래였나 보다, 눈에 덮이고 얼음에 갇히고 찬 기운에 꽁꽁 굳은 흙은 어느 틈에 보드랍게 풀어지고 마치 처음 엄마가 된 것처럼 조심조심 깊숙한 생명을 하나하나 끌어 올린다. 얼마나 놀라운 3월인가? 얼마나 부풀어 오른 봄인가? 그렇구나. 이렇게 시작하는구나. 불어오는 바람도, 파란 하늘도, 흐르는 냇물도, 농부의 숨소리도 모두 시작이다. 꿈꾸는 일까지도 봄기운 따라 작은 발걸음들이 모였다. 엄마 손, 할머니 손, 할아버지 손까지 잡고 모인 아이들. 오늘은 입학식이다. 농촌의 초등학교 입학식. 뉴스를 보니 강원도는 작년보다 초등학교 아이들 수가 5,691명이나 줄었고, 신입생이 아예 없거나 1명뿐인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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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식꿈꾸는아이들 2011. 3. 4. 00:11
보령시 천북면 낙동초등학교 통폐합 대상의 경계선에 긴장이 맴돌아도 아랑곳하지 않는 아이들 소리로 희망이 만들어지는 곳 7명이 졸업하고 일주일이 지난 뒤 어디서 나타났는지 7명이 배시시 웃으며 자리를 만들고 비올라 소리 긴 여운 따라 3명이 전학 오고... 다시 또 전학 오고... 그렇게 54명이 된 학교 다시 기운이 도는 잔디밭 운동장에 초롱초롱 이름표 바람에 날리고 곳곳에서 울려나는 합창 소리에 벌써 오래 된 아이들처럼 스스럼없이 자리하는 입학식 오늘만 같으면 백 년의 꿈도 짧은 것을 한 귀퉁이 마다하지 않아도 어느 틈에 늠름해진 저 느티나무처럼 푸르게 자라나기를 기원하는 입학식 2011학년도 입학 및 유치원 취원 신입생 7명과 유치원 취원생 13명 1학년 최성진 선생님 인사 선생님 바라보고 교장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