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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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봄날이런저런글 2022. 5. 18. 18:58
. . 나에게 수덕사는 수덕여관이었습니다. 20여 년도 훨씬 전에 수덕여관 이응로 화백의 문자 추상 암각화를 보던 게 좋았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힘든데 뭣 하러 그런 걸 하냐고 말리는 부인에게 삼라만상을 담았노라 웃었다는 이응노 화백... 수덕여관 밥이 맛있었습니다. 손님이 오거나 바람 쐬러 가면 늘 들어가던 방에서 갖가지 반찬과 정감이 어우러져 올라온 밥상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다녀오면 즐거웠습니다. 정작 수덕사 경내는 가끔 갔습니다. 700년도 훨씬 넘은 대웅전. 그 뒤꼍 기둥에 귀를 기울이면 오래전 신심(信心) 하나로 깊은 산 속에 들어와 이 기둥을 다듬고 또 다듬었을 그 이야기를 듣는 듯했습니다. 수덕사는 신죽리에서 30분 거리입니다. 오면서 한용운 생가로 돌아가기도 하는, 그런 길입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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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 공원 연꽃이런저런글 2013. 7. 12. 03:35
벌써 어제가 돼 버렸다.요즘 몸 균형이 무너져서 운전하기가 힘드니 밖으로 나갈라치면 누군가 도와줘야 한다.제일 만만하고(?), 편한 것은 아무래도 아내다.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치고 돌아오는 시간을 기다렸는데, 치과엘 다녀오느라고집에 온 시간이 오후 5시가 넘었다. 시간이 많이 늦은 것 같았지만 그래도 가고 싶었다.몸을 움직여야 할 것 같았고, 그것보다는 며칠 전 본 궁남지 연꽃 생각에 아무래도 연지 공원엘 가고 싶었다.연지 공원은 고암 이응로 생가 기념관에 조성된 작은 못의 이름이다.그래도 올망졸망 피기 시작한 연이 이제는 제법 수려한 연못을 만들어서 지나가는 사람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고암 이응로 생가 기념관은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에 있다.2011년 11월 8일에 개관했으니 아직 2년은 채 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