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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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가다이런저런글 2012. 12. 14. 14:35
여전한 농촌 한 귀퉁이에서 겨울을 맞았습니다. 아니, 새로운 날의 시작을 맞았습니다. 생각하니 새로움이란 덜덜 떨리도록 무척 추운 시간이군요. 겨울 초입부터 모든 것이 꽁꽁 얼었습니다. 겨울은 이상한 계절입니다. 아니, 신기합니다. 살랑살랑 따뜻한 아랫녘 바람 부는 계절 놔두고 이렇게 춥고 두려울 만큼 움츠러드는 계절에 새해가 시작하다니요. 눈이 내리는 이유가 그래서인가요? 혹여 모든 것을 하얗게 만들어 다시 시작하자는 것인가요? 그렇게 다시 출발의 순간을 열자는 것인가요? 그렇다면 이 고통의 계절을 마다할 수 없습니다. 돌아보면 후회투성인데, 이렇게라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앞으로 여전히 가야 할 스스로 이유가 될 수 있으니까요. 눈길을 갑니다. 마음이 살포시 긴장합니다. 늘 가는 길인데도 눈이 덮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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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런저런글 2009. 1. 15. 21:50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루쉰의《고향》중에서 - 아문센(1872~1928)은 노르웨이에서 선원의 아들로 태어나 소년시절부터 북극탐험을 꿈꾸었습니다. 대학에서 잠시 의학을 공부하기도 했으나, 곧 1등항해사가 되었고, 본격적으로 극지 탐험에 뛰어들었습니다. 1903∼1906년에는 소형선 이외아호(號)를 타고 대서양에서 북극해를 거쳐 태평양에 이르는 북서항로 항행에 사상 처음으로 성공하였으며, 이 항해에서 북자극의 위치를 확인하였습니다. 그리고 1910년에는 프람호(號)로 남극탐험을 떠났는데, 개썰매로 남극점을 향해 출발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