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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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바다 풍경이런저런글 2013. 3. 10. 18:47
어제는 무척 따사로운 봄날이어서 대천해수욕장엘 갔습니다. 사실 대천해수욕장은 잘 가지 않는 곳인데 어제따라 넓은 바다가 보고 싶었습니다. 바다야 아침저녁으로 가는 곳이지만 사람도 좀 있어서 부산한 느낌과 파도 소리가 섞이는 그런 봄 바다의 시간으로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머드광장에 서 있었습니다. 여름엔 발 디딜 틈 없는 곳이 이렇게 한적하다니 갑자기 외로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여유롭게 이리저리 걷는데 광장 끝에서 한 부부가 걸어왔습니다. 가만히 보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부부입니다. 할머니는 몸이 안 좋으신지 의료용 보행보조차에 의지해서 어렵게 한 걸음씩 뗍니다. 할아버지는 곁에서 부축해주고요. 차를 세워 둔 주차장에서 오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드디어 모래사장과 접한 광장 끝까지 왔습니다. 그때야 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