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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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복이가 웃었다이런저런글 2013. 4. 2. 23:58
선복이가 웃었다... 스마트폰으로 갑작스레 담은 사진이지만 보면 볼수록 마음이 흐뭇하다. 선복이 웃음이 더욱 커진다. 바닷가 식당으로 식사하러 왔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와 함께. 그리고 나도 함께. 바다를 보는 선복이는 계속 웃었다. 목소리가 맑아졌다. 이야기하는 모습이 어릴 적 모습보다 더 예쁘다. 선복이를 처음 만난 것은 20년 전이다. 그땐 초등학생이었고, 언니인 선옥이를 따라 다소곳이 자리에 앉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을 했다. 그리고 여러 일이 여자의 삶을 살아가는 선복이를 스치며 지나갔다. 몸도 아프기 시작했고, 마음도 아프기 시작했다. 혼미한 나날이 이어졌다. 때로 이야기를 듣는 내 마음도 헝클어졌다. 그때마다 나는 선복이를 위해 기도하는 일 밖에 달리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