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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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산책이런저런글 2024. 10. 9. 23:42
1. 가까운 홍성에 이응노의 집이 복원되면서 전시된 그의 작품을 보려고 이웃과 가끔 다녀오면 예술이란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이며 살아가는 에너지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합니다. 에너지가 되는 예술은 예술을 생각하는 사람이 만들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누립니다. 지나는 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곁에만 있어도 젖어 듭니다. 예술은 삶과 분리되지 않은 채 새롭게 살아가는 즐거움을 줍니다. 천수만 기슭 서산 부석면 창리에 ‘서해미술관’이 있습니다. 바닷가이면서 산속에 있는 듯한 미술관입니다. 오랜 이야기가 모여 있는 곳입니다. 옛날 작은 학교가 미술관이 되었으니까요. 이응노의 집처럼 가까운 곳에 자주 갈 수 있는 미술관이 있어서 참 좋습니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일이 다른 사람은 좋다는데 나에게는 딱히 무엇이 좋은지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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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춘포도정공장'이런저런글 2024. 5. 4. 12:58
.일제강점기 때, 만경강 주변 기름진 땅을 일본인들이 점유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거대한 농장을 경영했다. 만경강 들판에 농장을 위한 마을이 생겼다. 춘포가 그곳이다. 춘포는 곧 호소카와 농장이었다. 호소카와는 1914년 춘포에 도정공장을 세우고 정미기를 12대나 들여왔다. 춘포에서 도정한 쌀은 기차에 실려 군산항으로, 그리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 춘포도정공장이 지금은 미술관이 되었다. 1,300여 평 곳곳 설치 미술이 전시 된 미술관. 이루 말할 수 없는 분위기와 느낌, 그리고 대단한 작가의 공력이 모든 것을 휘감아 돈다. 설치 미술은 독특한 공간과 충분히 공명하고 있다. 그곳을 미술관으로 만든 한 사람의 모습이 뚜렷하다. 추운 겨울에도 몇 번 갔었는데, 봄은 또 다른 안내를 한다. 사진을 몇 장 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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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집' 풍경...이런저런글 2023. 8. 27. 16:27
. 홍성 중계리 '이응노의집'에서 [즉흥( 卽興)의 미(美)] 전시회가 두어 달 넘게 열렸습니다. 이응노라는 이름도 좋고, 그의 생가터에 이런 미술관도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습니다. 이응노는 가까이 가면 갈수록 그의 세계가 더욱더 넓어집니다. 이응노의 세계를 접하면서 사진 공부도 합니다. 큰 나무가 있어서 작은 나무들이 위를 보고 자라납니다. 천북에 살면서 바다가 고맙고, '이응노의집'이 가까워서 고맙습니다. . . . - 2023. 8. 25. 오후 5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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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자화상'...이런저런글 2023. 7. 2. 13:54
. 런던의 트래펄가(Trafalgar) 광장에 있는 영국 국립미술관인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1824년 설립되었으며, 13세기 중엽부터 1900년에 이르는 약 2천 3백 점의 유럽 회화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유의 명화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종교와 신’에 집중되던 시선에서 ‘사람과 일상’으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서양 미술 거장 50명의 시선을 따라 조명합니다. 르네상스 시대 회화부터, 인상주의 회화까지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 회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렘브란트가 죽던 해인 1669년(63세)에 자신을 그린 '자화상'을 보고 싶었습니다. 말년에 힘든 삶을 살았던 렘브란트. 그의 말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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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미술관보령여행 2022. 9. 24. 16:32
. . 보령 원도심에 마을미술관이 문을 열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조만간 미술관 문이 열리면 많은 이야기가 주렁주렁 달릴 것 같습니다. 지금은 한 구석에 숨겨져 있는 것 같은 마을미술관. 이름도 결정했다는데, 공식 발표하면 모두 알겠지요. 마을미술관을 찾아가려면 미로찾기 체험을 해야 합니다. 미술관이 문을 열기까지 당분간 밖에서만 볼 수 있는데, 그 모습도 예쁘고 여러 상상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동안 충남에서 가장 좋아하는 미술관이 두 개였는데, 이제 하나가 더 늘었습니다. 아마 개관하면 가장 많이 가는 미술관일 것 같습니다. 사진 찍는 사람으로서 가끔 좋은 사진전도 열리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사진은 마을 사람들이 마을 구석구석을 찍은 사진이고요. 미술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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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 집'이런저런글 2022. 8. 16. 00:13
. . 충남 미술관 중 무척 좋아하는 미술관이 2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홍성 홍북면 중계리에 있는 고암 이응노 생가터에 세운 '이응노의 집'입니다. 815 광복절, 바람이 무척 세차게 부는 날 오후... 중계리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지금 '이응노의 드로잉'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고암 선생의 이런저런 드로잉을 보면서 민족의 아픔을 예술로 더욱더 승화시킨 그의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역사 탐방으로 건국대 학생들이 단체로 온 것을 보면서 돌아왔습니다. . . . . - 2022년 8월 15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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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집' 풍경이런저런글 2022. 6. 6. 23:39
이응노는 1904년 홍성에서 태어나 1989년 파리에서 생을 마칠 때까지 온 삶을 그림으로 채운 화가입니다. 일본 유학을 거쳐 해방 후에는 새로 개설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교수를 지냈습니다.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50대에 프랑스 파리로 건너갔습니다. 이응노는 한국의 전통 서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선보여 유럽 예술계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가 남긴 3만 여점의 작품은 전통 서화부터 현대의 추상에 이르기까지 매우 폭넓고 다양합니다. 이응노는 우리 근현대사의 비극을 삶 속에서 고스란히 겪었습니다. 1960년대에 ‘동백림 사건’에 연루되어 옥고를 치러야했고 다시는 그리던 고국에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동양의 전통 위에 서양의 새로운 방식을 조화롭게 접목한 독창적인 창작 세계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체제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