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단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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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단풍들꽃마당 2013. 3. 19. 15:44
'돌단풍' 생김새가 조금이라도 비슷하면, 그보다 더 알려진 것에 빗대어 이름을 붙이는 것은 사람이나 식물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 엄연한 내 정체성이 있고, 굳건한 내 모습이 있는데 누굴 닮았다느니 하면서 본래의 모습을 흐트러뜨린다. 돌단풍도 그렇다. 잎 모양이 단풍잎과 비슷하고 돌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고 해서 돌단풍이다. 그러나 이름과 달리 단풍나무와는 생태적으로 관련이 없다. 더구나 잎도 단풍잎보다 10배는 더 크고 우람(?)하다. 다른 이름으로 돌나리라고도 하는데, 차라리 이 이름이 더 나을까? 아무튼, 돌단풍은 습한 기가 있는 바위틈에서 자란다. 봄에 피는 대다수 야생식물이 그렇듯이 어린잎이나 꽃대를 나물로 먹기도 한다. 물론 지금이야 아무리 맛있다 한들 얼마나 먹을까마는. 안타까운 것은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