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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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눈물이런저런글 2010. 12. 25. 21:19
오늘 성탄절은 무척 춥군요.. 다들 추위를 어떻게 이기고 계시나요? 이른 아침 RSS를 이용해서 구제역 관련 뉴스를 챙겨보다가 쓰러지는 소들과 아픈 마음을 감당 못하는 축산 농민들 모습에 찔끔 눈물이 나왔습니다. 또 살처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의 고통스런 모습에도 안타까움이 컸습니다. 구제역 사태를 남의 일인 양 하는 이들에겐 답답함이 크고요... 이렇게 저렇게 성탄절 아침이 우울해지고 이런 마음 떨쳐버리지도 못한 채 성탄예배 드리러 갔습니다. 성가대가 찬양을 하는 시간에 예배실 문이 빼꼼히 열리더니 오랜만에 신 집사님이 들어왔습니다. 신 집사님은 예전에 멀리 이사를 하였습니다. 직장도 이곳저곳 자주 옮기죠. 아마도 이사 간 곳에서는 예배드리기가 어려운 것 같고, 모처럼 시간을 낼 때 일부러 들꽃마당에 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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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막한 한 주간...이런저런글 2009. 5. 31. 00:56
막막한 한 주간을 보냈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이 이렇게 많은 사람의 일상을 뒤흔들고, 한 사람의 슬픔이 이렇게 많은 사람의 눈물이 되는 것을 농촌 귀퉁이에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나른한 힘이 온 몸을 누르면서 몸 구석구석에 그나마 남아 있던 기운마저 빠져나간 한 주간이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지했느냐 안했느냐를 떠나서 충격적인 그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움은 각자의 모습으로 다가가겠지요. 제게도 안타까움은 짙게 깔리고, 애잔한 음률과 함께 혼자 간직해야 하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다만 '봉하마을'로 표현되는 그의 또 하나의 실험이 좌절된 데에 대해서는 터놓고 애통함을 토로하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또 그럴 수 있겠지만, 대통령직에서 내려온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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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를 위한 눈물이런저런글 2009. 3. 14. 22:01
날씨가 흐려서 그렇잖아도 생기가 별로 없던 날이었습니다. 닭이 어쩌다가 오리의 발을 밟았답니다. 별로 아플 것도 없었는데, 오리는 기분도 그렇고 해서 발끈 성을 내었습니다. “너 내 발 밟았어! 맛 좀 볼래?” 하고 닭을 향하여 날개를 퍼덕이다가 그만 바로 옆에 있던 늙은 거위의 뺨을 때렸답니다. 늙은 거위 또한 기분이 잡쳐 “뀌역 뀌역” 울어대며, “너 나한테 일부러 그랬지? 이 녀석 맛 좀 봐라!” 하고 그 큰 날개로 오리에게 덤벼들다가, 그만 옆에서 따뜻하게 햇볕을 쪼이고 있던 고양의 털을 긁었답니다. 화가 난 고양이가 찢어지는 목소리로 소리 지르며, 거위에게 덤비다가 그만 염소에게 부닥트렸네요. 염소도 심술이 보통을 넘잖아요. “이게 어디라고 덤벼? 너 나한테 혼 좀 나볼래?” 하고 염소가 뿔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