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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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감동커피 2024. 6. 4. 11:10
1907년 클림트(Gustav Klimt)는 금빛으로 빛나는 기운을 그림에 담았습니다. 강렬한 감흥의 클림트의 '키스'는 지금도 많은 사람의 마음에 스며듭니다. 또 다른 강렬한 감흥이 오늘, 한 사람의 손에서 피어납니다. 붓의 흐름 대신 가느다란 물길의 흐름으로 진한 액체를 자유롭게 그림으로 나타냅니다. 뜨거운데, 마치 차가운 물에 떨어지는 눈물처럼 커피 한 방울이 보는 이의 마음을 휘감아 돕니다. 칸디도 포르티나리의 커피 노동자처럼 떨리는 근육으로 커피를 어루만지면서, 이 커피를 만들었던 모든 간절한 눈빛을. 그게 브라질이었든, 에티오피아였든, 손에 담아 잔잔히 커피잔에 내립니다. 우주와 맞닿은 그 시간을 지나 마에스트로(Maestro)가 된 그는 그제야 관객(?)을 향해 돌아섭니다. 무대 위에서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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렘브란트 '자화상'...이런저런글 2023. 7. 2. 13:54
. 런던의 트래펄가(Trafalgar) 광장에 있는 영국 국립미술관인 '런던 내셔널 갤러리'는 1824년 설립되었으며, 13세기 중엽부터 1900년에 이르는 약 2천 3백 점의 유럽 회화 컬렉션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영국 내셔널갤러리 소유의 명화가 소개되고 있습니다. ‘종교와 신’에 집중되던 시선에서 ‘사람과 일상’으로 확장되어 가는 과정을 서양 미술 거장 50명의 시선을 따라 조명합니다. 르네상스 시대 회화부터, 인상주의 회화까지 15세기부터 20세기 초까지 유럽 회화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는 특히 렘브란트가 죽던 해인 1669년(63세)에 자신을 그린 '자화상'을 보고 싶었습니다. 말년에 힘든 삶을 살았던 렘브란트. 그의 말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전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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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이야기하다이런저런글 2021. 4. 9. 12:16
1. 지금 이 글을 쓰는 중에 저는 나름대로 집중해야 할 또 하나의 일에 무척 신경을 쓰고 있음을 먼저 밝힙니다. 그 일은 제가 사는 보령시 주민들과 특히 예술에 대한 교감을 나누기 위해 준비하고 작업하고 또 여러 생각을 듣는 과정입니다. 작년 말부터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몇 개월 동안 계획하고 홍보하고, 드디어 4월을 맞이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그 전 단계였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요즘 전국 지자체에서 활발하게(?) 벌이고 있는 도시재생 사업을 보령시에서도 진행하고 있는데, 저도 그 일에 참여하면서 주민들과 함께 재생사업의 과정에서 계획한 것을 실천에 옮기는 일을 하고 있고, 그 일환으로 먼저 예술 활동을 통해서 이런저런 일의 교감을 키우는 중입니다. 2. 어떻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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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면 남심리보령여행 2017. 8. 18. 22:56
보령시 미산면 남심리 지난번 주산면 유곡리 여행에 이어서, 오늘은 미산면 남심리 여행을 했습니다. 남심리에 정착한 화가와의 인연이 엊그제 맺어져서 꼭 가보고 싶은 마을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화가 몰래 마을을 이리저리 누볐습니다. '남심리', '남자의 마음'이라고 할까요? 그림쟁이 화가는 왜 남심리에 자리를 틀어야 했을까요?남심리는 보령시와 서천군의 경계에 있는 마을입니다. 제가 있는 천북면 신죽리는 보령시와 홍성군 경계에 있는 마을이니, 보령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간 셈입니다. 남심리는 5분만 가면, 서천 판교 냉면을 쉽게 대할 수 있는 마을입니다. 참 한적하면서도 쉽게 놓지 못할 매력을 가진 마을이었습니다. 특히, 남심리에서 주산면으로 넘어가는 산길은 감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