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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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마을도 좋아요농촌이야기 2019. 4. 11. 09:53
1. 제가 사는 신죽리 마을은 90세 근저에 있는 분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장수하시는 어른들이 늘어나서 좋기도 하지만, 젊은이라고는 한 갑자(甲子) 도는 제가 그 자리를 차지고 있는 마당에 마을이 연로해지는 느낌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얼마 전에도 박채희 할머니가 어떻게 사시는지 둘러보러 갔다가 나이를 여쭸더니 90세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외모는 당연히 나이 드신 티가 많이 나지만, 그래도 90세는 생각도 못 했는데 말이지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마 옛 생각이 나시는 가 봅니다. 제 손을 잡으면서 하시는 말씀이 ‘나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일찍 시집와서 속상해.’였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냐고 물어보니 하시는 말씀이, 일제 강점기 말에 시국이 정신없는 가운데 남자들은 징집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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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기 고민농촌이야기 2018. 4. 12. 17:58
1. 먼저 초고령화에 접어든 농촌의 두 마을 이야기를 합니다. 두 마을 다 제가 살거나 가까운 지역이어서 이름을 그대로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편의상 A 마을과 B 마을로 해둡니다. 2. A 마을은 산속에 있는 마을입니다. 오래된 마을이기도 하지만, 고령화가 무척 빠르고 인구는 갈수록 줄어드는 곳입니다. 그런데 십여 년 전부터 귀촌하는 가정이 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원주민 가정과 비교하면 귀촌한 가정도 꽤 됩니다. 아무래도 귀촌한 분들이 더 젊고 활기찹니다. A 마을은 오래도록 석탄광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연로한 분들은 대부분 젊은 시절 석탄광산 광부로 일을 했습니다. 80년대 후반 이후 석탄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그 후로 농업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석탄광산 지역은 석탄 산업 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