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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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옥수수커피 2013. 8. 14. 02:11
은퇴하신 선배님이 집으로 오라고 전화를 주셨다.아이들 때문에 새벽 서너 시까지 밤하늘에 별똥별 찾느라고 피곤했지만,(별똥별은 한 다섯 개쯤 봤다.)오전에 할 일 두어 개를 마치고 서둘러 선배님댁으로 갔다. 십여 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라 몸이 부대낄 시간도 없다.지난밤 별똥별 때문에 하늘을 보는 사람들이 많았던지하늘이 유난히도 푸르다. 그런데 오늘은 파란색도 무척 덥다.다음 달도 중순까지 더울 거라는 뉴스는 더 더웠다. 정갈하게 모시옷을 입으신 선배님 내외는직접 농사지은 검은 콩으로 콩국수를 해 놓으셨다. 오늘도 오전 10시까지 밭일을 하다가 들어오셨다고 한다.무더위가 조금 내려앉으면 오후에 4시 넘어서 다시 밭에 가야 하는데,그때까지 뒹굴 거리며 지내는 요즘이 참 여유롭단다.더운 여름 농사는 지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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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공방(工房)커피 2013. 7. 17. 02:48
안대정 목사님이 운영하는 커피 공방을 찾아갔다.커피 공방의 이름은 아무리 봐도 없다. 아니면 내가 모르는 것일 수 있다. 무엇이든지 하나의 세계는 생성과 질서와 관계가 연관돼 있다.이런 것을 무시하면 우리가 아는 세계는 비슷한 가짜이거나아니면 아직 들어가지 못했음에도 들어간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세계이다.하나의 세계는 크고 작음이 없다. 커피도 그렇다.커피 한 잔이 가진 세계를 굳이 의식하면서 커피를 마실 필요까지는 없지만짐짓 가짜의 세계에 머물거나 또는 착각하면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좀 그렇다.사실 어디 커피만 우리가 그럴까. 오늘 안대정 목사님이 만들어 준 아이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커피의 깊은 세계에 처음으로 살짝 눈을 뜬 것 같다. 감히 어느 세월에 깊게 들어갈 수 있을까마는. 커피 한 잔에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