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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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할미꽃들꽃마당 2008. 9. 21. 17:31
들꽃마당에 동강할미꽃이 피었습니다. 사실 동강할미꽃이 들꽃마당에서 피어날 줄은 생각을 못했습니다. 적응하기가 어렵겠거니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작년에 가까운 지역에 있는 야생화 수목원인 '고운식물원'에 야생화를 사러 갔다가 관리인 아저씨로부터 특별히 선물 받은 세 송이 동강할미꽃이었습니다. 너무 기뻐서 고이 모시고 와서 들꽃마당에 심었는데, 글쎄 올봄이 시작되자 싹이 나는 거예요. 싹이 날 때부터 틈틈이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동강할미꽃의 가치는 매우 특별합니다. 동강할미꽃은 세계에서 오직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한국 특산식물이기 때문에 철저히 보호해야 할 식물입니다. 강원도 영월과 정선 지역의 석회암지대 바위틈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서 학명조차도 'tongangensis'로 서식지가 동강임을 나타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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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들꽃마당들꽃마당 2008. 9. 21. 16:57
(*2007년 12월) 눈이 제법 많이 왔습니다. 들꽃마당에도 눈꽃이 잔뜩 피어났습니다. 눈이 내린 들꽃마당의 이런 저런 모습들입니다. 십자가에도 눈이 내립니다 겨울 느티나무 들꽃마당 진입로 풍경 퍼붓다시피 눈은 내리고... 들꽃마당 쉼터 장식 中...^^ 목회연구실 풍경 눈꽃이 피어난 바위솔 이제 조금 있으면 이 눈을 뚫고 '복수초'가 고개를 내밉니다... 보고 싶습니다. 들꽃마당 숲길 #1 들꽃마당 숲길 #2 들꽃마당 숲길 #3 들꽃마당 운동장 풍경 푸르름은 겨울에도 희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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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눈 이야기(2005년)들꽃마당 2008. 9. 21. 14:34
눈이 14일째 내립니다 지금 아랫녘에서는 눈에 치어 아우성인데 무슨 살 판이 났는지 눈은 쉬지 않고 내립니다 나도 눈을 치우느라 힘듭니다 진짜 힘든 사람들에 비하면 별 것 아니겠지만 그래도 불편한 무릎 감싸쥐고 눈을 쓸어 가는 것이 만만치는 않습니다 눈을 치우다 들꽃마당 뒷동산에 가 봤습니다 아무도 없는 세상 눈여겨 보지도 않는 세상인데 그래도 소나무는 여전히 그 자리에서 내리는 눈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푸르른 소나무는 그가 푸름으로 인해서 잎도 없고 숨 쉬지도 못할 것 같은 이웃 나무들에게 겨울의 희망으로 서 있습니다 언제 그칠지 모르는 눈 속에서 소나무는 종말의 시간을 가르켜 주고 있습니다 눈이 14일째 내립니다 지금 아랫녘에서는 눈에 치어 아우성인데 무슨 살 판이 났는지 밤에도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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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마당에 내린 첫눈(2005년)들꽃마당 2008. 9. 21. 14:29
12월이라지만 첫 주일인데(?) 눈이 많이 왔습니다. 내린 눈 치울려고 여러분이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내린 눈을 보니 마음이 시원해지고 겨울이 그렇게 싫지는 않습니다. 들꽃마당에 내린 눈은 마치 하나 하나 생명이 있는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그렇게 있었다는 듯이 망설임 없이 내내 그렇게 서 있습니다. 세월이 가면서 희미해졌던 것을 흰 눈은 덧칠을 해 가면서 그 모습을 살려놓습니다. 새로운 세계는 새로운 모습이 어울린다는 그런 말씀이 생각납니다. 눈은 모습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모습을 드러나게 해 줍니다. 그리고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겨울이 만들어지고 또 한바탕 계절 깊숙히 들어갔다 나오면 탄성의 소리가 피어나겠지요... 아무래도 겨울은 우리 아이들의 차지인 것 같습니다. 비료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