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혹여나
찬찬히 걸어서 천북을 묻는다면
신죽리수목원 꽃그늘에서
커피 향 담은 인사 나누고
학성리 바다로 같이 가겠습니다.
오랜 바람이 들려주는 공룡 이야기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나눠줄까?
맨삽지 파도가 일러주는 밤섬 지나
회변 가는 길. 작은 길 이리저리 돌면
다시 올 정표 살짝 놔두고 싶은 마음
찬찬히 걷다가 회변에 다다르면
물 건너편 갈매못, 또 하나의
이야기가 품으로 들어옵니다.
더 찬찬히 걸어도 좋을
천북 학성리입니다.
.
- 천북면 학성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