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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비가 와서 그런지 어제는 날씨가 좋았습니다. 바다가 가깝다 보니 조금 시간이 나면 자리 하나 챙겨서 잠시 쉬러 갑니다. 한적한 곳이라서 코로나 시대 거리 두기에도 적당합니다.
일몰로 물든 바다를 바라보면서 요즘 세상 변한 것에 대해 생각을 합니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지만 참 많이 달라졌습니다. 그런데 그 변화가 그동안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친근했는데, 코로나 시대를 맞고 보니 많은 문제가 있었던 것을 깨닫습니다.
책을 보니 50년 전보다 지구 인구는 두 배, 육류 생산량은 세 배, 비행기 승객은 열 배가 늘었다는군요. 그렇게 해서 지구 표면 평균 온도는 화씨 1도가 올랐고 평균 해수면은 10cm 높아졌다고 합니다. 모든 어류와 식물 종의 4분의 1에서 개체 수 감소가 일어났고요.
이런 흐름이 멈출 수는 없을 테니, 암담하기는 합니다. 할 수 있는 일은 속도를 조금이라도 늦춰보려는 노력이겠지요. 이마저도 어려워서 작은 실천의 필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며칠 전 탄소 제로 섬에 다녀왔습니다. 섬을 한 바퀴 돌면서 바람을 경험하고, 작은 꽃 힘을 경험했습니다. 경험하는 시간이 땀방울과 어우러져 즐거웠습니다. 경험하니 작은 섬이 보물로 보였습니다. 자연이 주는 행복입니다. 행복은 더 큰 행복을 따라가지 않습니다. 속도를 늦추는 작은 실천도 행복 경험입니다.
일몰 아래 낚시를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바다 풍경 찍으면서
몇 장 같이 담았습니다. 오늘은 또 다른 일몰 경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