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시시각각 전해지는 뉴스가
온통 경제 이야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것도 불황에 시달리는, 즉 극심한 위기에 봉착한 경제 뉴스들뿐입니다.
그리고 경제 위기의 진원지로 미국을 지목하고 있고,
그래서인지 지목받고 있는 미국의 경제 소식에 다들 귀를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들려오는 소식은 그리 희망적이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의 입에서도 앞으로 몇 년간은
모두들 어려움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 앞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을 가져야 할지
좀 더 차분하고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 위기의 본질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질문은 거창(?)한 것 같지만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지금 이 위기의 본질은 '탐욕'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주요 이윤창출 방식은 노동이 아니라 금융을 통한 것입니다.
즉 돈으로 돈을 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런 금융 산업은
그 구조가 아무리 잘 갖춰져 있다고 해도 숫자 게임에 불과하기 때문에
결국은 거품을 피해갈 수가 없습니다.
땀 흘리는 노동의 결과가 아니고 마치 게임하듯이 서로의 돈을 돌리다가,
기회를 포착한 누군가가 곶감 빼먹듯이 하나씩 집어가기 때문에
결국은 그 피해를 떠안아야 할 누군가가 생기게 되고,
그 규모가 커지게 되면 사회나 국가가 피해를 감내해야 합니다.
지금은 그 규모가 너무나 커서 세계 전체가 그 여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은행이 무너지고, 자동차 회사들이 무너지고,
아이슬란드처럼 나라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류는 산업혁명 이후, 자본주의 체제를 발전시켜 오면서
나름대로 인류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자본주의의 점진적인 발전으로 서서히 중산층이 확대되고
이들의 소비가 다시 산업을 일으키고 재투자가 이루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부가 발생되고 그 부가 적절히 분배되면서 자본주의 질이 높아지는
선순환의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해 왔습니다.
그리고 미국은 그런 대표적인 나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인간의 탐욕이
그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원인과 결과는 처음부터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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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가 연습해야 할 것도
처음부터 변함없이 똑같은 것입니다.
조금씩 비울 줄 아는 것,
사랑의 노래를 부르는 것,
그리고 떠날 수 있는 것.
그렇지만 종말에 이르도록 연습이라도 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위안할 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