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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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역(廣川驛)이런저런글 2022. 9. 5. 17:04
광천역은 홍성군이지만, 천북(川北)에서 광천역은 홍성이 아니다. 대천역은 낯설어도 광천역은 친근하다. 마을회관 앞에 차 세워놓듯이 광천역은 그렇게 주변에 차를 대놓고 서울 다녀오는 곳이다. 어쩌다 마주치는 역무원은 무심하다. 적당히 편안하다.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도 천천히 지나간다. 광천역과 청소역 사이는 아름답다. 곡선의 미학이 자연과 어우러진다. 기차가 마냥 구부러진다. 산기슭을 돌아 머리부터 내미는 기차 모습은 이제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장항선의 예술이다. 누구라도 한 번쯤은 봐야 하지 않을까. 괜히 안타깝다. 서울을 다녀왔다. 광천역을 떠나서 다시 오기까지 모습을 사진에 몇 장 담았다. 밤늦게 도착할 땐 조금 피곤하긴 하다. 그래도 어둠 속에서 광천역사 문을 지나면 마음이 넓어진다. 이제 금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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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 집 카페이런저런글 2017. 3. 27. 00:08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에 있는 '이응노의 집' 문을 열었을 때부터 틈틈이 찾아가는 곳입니다.갤러리는 처음 본 것처럼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갤러리 옆에 학예사 사무실과 함께 작은 카페가 있는데, 처음엔 차 한 잔 마시기에 부족함이 많아서사람들이 거의 찾질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일회용 차를 마시고 즐기는 곳이었습니다.이젠, 제법 카페 분위기가 나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많지 않은 책이지만, 미술과 관련한 책들이 있어서제법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카페 내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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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 공원 연꽃이런저런글 2013. 7. 12. 03:35
벌써 어제가 돼 버렸다.요즘 몸 균형이 무너져서 운전하기가 힘드니 밖으로 나갈라치면 누군가 도와줘야 한다.제일 만만하고(?), 편한 것은 아무래도 아내다.학교에서 피아노를 가르치고 돌아오는 시간을 기다렸는데, 치과엘 다녀오느라고집에 온 시간이 오후 5시가 넘었다. 시간이 많이 늦은 것 같았지만 그래도 가고 싶었다.몸을 움직여야 할 것 같았고, 그것보다는 며칠 전 본 궁남지 연꽃 생각에 아무래도 연지 공원엘 가고 싶었다.연지 공원은 고암 이응로 생가 기념관에 조성된 작은 못의 이름이다.그래도 올망졸망 피기 시작한 연이 이제는 제법 수려한 연못을 만들어서 지나가는 사람 발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고암 이응로 생가 기념관은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에 있다.2011년 11월 8일에 개관했으니 아직 2년은 채 되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