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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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기 고민농촌이야기 2018. 4. 12. 17:58
1. 먼저 초고령화에 접어든 농촌의 두 마을 이야기를 합니다. 두 마을 다 제가 살거나 가까운 지역이어서 이름을 그대로 밝히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편의상 A 마을과 B 마을로 해둡니다. 2. A 마을은 산속에 있는 마을입니다. 오래된 마을이기도 하지만, 고령화가 무척 빠르고 인구는 갈수록 줄어드는 곳입니다. 그런데 십여 년 전부터 귀촌하는 가정이 늘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원주민 가정과 비교하면 귀촌한 가정도 꽤 됩니다. 아무래도 귀촌한 분들이 더 젊고 활기찹니다. A 마을은 오래도록 석탄광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서 연로한 분들은 대부분 젊은 시절 석탄광산 광부로 일을 했습니다. 80년대 후반 이후 석탄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그 후로 농업으로 생계를 꾸려가고 있습니다. 석탄광산 지역은 석탄 산업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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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기이런저런글 2015. 12. 12. 00:03
하필이면 그날 첫눈이 왔다. 그것도 엄청나게 많이 내렸다. 사실 이른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바깥 날씨부터 살피기 시작했다. 다행히 날씨가 괜찮았다. 아, 다행이구나. 일기예보와는 다른데? 하면서 초등학교 아이들 등교를 돕는 차량 운전을 시작했다. 그런데 오산이 수원 밑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 안에도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눈송이가 하나둘 날리기 시작하더니 삼십여 분이 못 돼서 세상이 하얗게 덮였다. 순간 망연자실했다. 왜 하필이면 오늘 눈이 이렇게 내릴까? 그것도 첫눈이. 일기예보에서 눈이 온다고는 했지만 이렇게 내릴 줄은 몰랐다.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서울에서 조금 전 출발했는데 눈이 내려서 가는 길이 힘들 다부터 시작해서 서해대교에 묶여서 꼼짝도 못 하고 있다는 등. 급기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