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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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으로 가는 길 위에서이런저런글 2011. 8. 30. 00:34
날씨가 여전히 후덥지근하지만, 시간을 내어서 청양군에 있는 줄무덤 성지를 다녀왔습니다. 갈 때는 높은 습도 때문에 편하지 않은 몸이었지만, 땀 흘려 순교자의 발아래 서니 어디선가 그렇게도 불어오는 바람은 마치 정화수처럼 마음마저 시원하게 만들었습니다. 청양 다락골 줄무덤 성지는 청양군 화성면 농암리 다락골에 있는 천주교 순교자 묘지입니다. 줄무덤이란 한 무덤에 여러 사람을 함께 묻었다고 하여 붙인 이름입니다. 줄무덤으로 발을 옮기는 데, 바로 옆에 있는 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정갈하게 고랑을 일구고 씨앗을 뿌린 밭 가운데서 뽑히지 않고 자라는 식물이 신기했습니다. 옆에서 결명자 같다고 말해 줍니다. 아마 씨가 날라와서 뿌리를 내린 것 같은데, 뽑지 않은 농부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고, 마치 새 생명을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