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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잖게 가게 된 보령댐.. 그리고 그곳에서 본 징검다리 시(?)도 한 편 읊조리고... '징검다리' 누군가 건넜으리라 그도 처음엔 주춤거렸겠지 삶을 적시지 않고서는 건널 수 없는 도무지 좁힐 수 없는 물길 사이에서 때론 돌아서기도 했겠지 그렇게 주춤거리고 돌아선 시간이 물속에서 이끼처럼 쌓였을까 오늘은 머뭇거림, 남김없이 흘려보낸 다리인데 건너보지 않고서는 물속이 가볍다고 무심하게라도 말할 수 없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