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
꿈이런저런글 2008. 9. 21. 23:00
꿈 꿈을 꾼다. 삶의 덧칠을 위해서 시간에 밀리면 다시 벗겨지고 떨어져 나가기도 하지만 꿈꾸지 않으면 마치 남들은 다 지나간듯한 그 자리에서 홀로 남겨진 아른한 아픔에 베이고 힘겨워하기 때문이다. 꿈을 꾸는 것은 어려운 일은 아니다. 내가 부르면 마치 곧 달려 올 것처럼 꿈은 그렇게 부풀어 있다. 바라볼수록 그 색깔도 곱다. 그리고 드디어 나비처럼 펄럭인다. 아니, 그렇게 보인다. 꿈이 삶을 덧칠해 주기는 한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좋다고 말을 하도록 도와준다. 부푼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결국은 꿈마저도 그 자리에 머문 삶에 사로잡히고 만다. 이제 쓸쓸한 벌판, 그 황량한 바람 속으로 창을 열고 자유롭게 던져지지 않으면 무뎌지는 아픔만이 꿈인 양 붙어 있을 뿐이다. 아, 기다린다. 모두 떠난 후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