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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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등을 볼 수 있다면이런저런글 2019. 12. 11. 23:57
1.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고 몸도 으스스해서 가까운 읍내에 있는 목욕탕에 갔습니다. 열탕 온도가 생각보다 높긴 했지만, 참고 몸을 담그니 세상에 여기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다가 몇 번 반복 하니 몸이 풀리고 마음도 많이 이완됐습니다. 잠깐 씻고 나오려는데 갑자기 한 분이 다가와서 등을 밀어주겠다고 했습니다. 어색하기도 하고 또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아서 괜찮다고 하는데 어느새 등 뒤로 돌아가서 등을 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목욕탕에 와서 등을 밀지 않고 가면 어떻게 하느냐고 상당히 쾌활한 목소리로 말을 건넸습니다. 몇 마디 주고받다 보니까 저도 상쾌해져서 그분 등도 시원하게(?) 밀어드렸습니다. 처음엔 전혀 모르는 남이어서 무뚝뚝했는데, 서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