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
-
함께 한 무대, 함께 나누는 삶이런저런글 2012. 8. 14. 14:41
신호에 맞춰서 네 사람의 팔이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한 사람의 팔이 움직이듯이 자연스럽고 열정적인 모습 속에서 가슴을 파고드는 선율이 흘러나왔습니다. 모두 충격을 받은 듯 눈이 커지고, 입가에서 작은 탄성이 새 나왔습니다. 젊은이들이 조직한 사중주단 ‘Quartet Griot’가 첫 번째 곡으로 연주한 쇼팽의 ‘녹턴 제20번 c-sharp 단조 작품 72번의 2(유작)’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올여름은 무척 덥기도 했지만, 모처럼 음악을 비롯한 공연 예술의 진수를 만끽한 계절이기도 했습니다. 열린 무대, 가까이 다가선 연주는 무심한 마음을 일깨우고 내 안에 멋진 울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마음 한편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세상은 이렇게 여전한 감동의 선율이 흐르고 나눔의 마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