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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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미술관카테고리 없음 2023. 2. 17. 22:49
마흔둘에 낳은 딸 졸업식 후, 시집 보낸 것은 아닌데 곧 딸아이 출국과 이어지다 보니 왠지 마음이 허해서(?) 먼 길을 달려간 아미미술관... 마침 '당진의 포구'를 주제로 레지던시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서 한참 머물러 보며 위안으로 삼았습니다. 좋은 사진도 있었지만, 설치미술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포구에 흩어지거나 묻혔던 오랜 쓰레기와 잡동사니를 엮어서 설치한 작품은 예술가와 그의 작업에 경의를 표하게 합니다. 올해 서너 번은 더 오겠지만, 올 때마다 참 좋습니다. 이곳에 오기 시작한 지도 십여 년이 훌쩍 넘었군요. 이제는 나름 정겨운 곳입니다. 운동장 끝에 창고를 개조한 카페는 바랜 함석 색깔이 어우러져 커피 향과 뒤섞이는 것이 오늘도 여기에 왔구나! 마음을 편히 두게 합니다. 카메라를 꺼내서 몇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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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색깔이런저런글 2020. 7. 19. 15:31
. . '색(色)깔'이란 보통 사전적 의미로는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물리적인 현상이 눈을 통해 감각되는 것을 말합니다. 일상에서 우리가 느끼는 색은 물리적인 현상으로만 제한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계절이 오가는 것도 색색으로 보입니다. 온도의 느낌도 무척 중요하지만, 색깔의 느낌은 봄의 상큼함, 여름의 풍성함, 가을의 충만함, 겨울의 단순함을 누리게 합니다. 요즘은 장마 영향으로 눅눅한 시기지만 여름의 색깔은 자기 자리에서 풍성합니다. 지금 어떤 색깔로 여름을 칠하고 계시나요? 지난 주간 담은 여름 색깔입니다. 마지막 사진 속 고양이는 아예 여름 색깔 속에서 퍼질러 자고 있더군요.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