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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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니 쓸쓸하게 새로워지네이런저런글 2023. 12. 12. 13:04
1. 용산에서 익산시까지 가는 기찻길을 장항선이라고 합니다. 어느 땐가 서천 장항역이 종착지였던 적도 있었지요(그래서 이름이 여전히 장항선이지만). 아직도 무궁화호가 힘을 쓰는(?) 선로입니다. 천천히 가기는 해도 기차를 타는 진득한 맛이 있습니다. 현재 장항선 역 중에서 가장 운치 있는 역은 아마 홍성에 있는 광천역이지 않을까요. 건물 형태라든지 주변 자연스러움은 하행선으로 광천 다음역인 보령 청소역이 좋지만, 청소역은 너무(?) 고즈넉해져서 적당한 움직임이 있는 광천역이 더 운치 있게 보입니다. 청소역은 기차표도 팔지 않습니다. 광천역은 1923년 12월 1일 문을 열었습니다. 꼭 백 년 전입니다. 백 년 동안 별일이 다 있었겠지요. 저도 그 백 년 중 삼십 년 넘게 광천역을 이용했습니다. 예전에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