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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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봄날이런저런글 2022. 5. 18. 18:58
. . 나에게 수덕사는 수덕여관이었습니다. 20여 년도 훨씬 전에 수덕여관 이응로 화백의 문자 추상 암각화를 보던 게 좋았던 시절이기도 합니다. 힘든데 뭣 하러 그런 걸 하냐고 말리는 부인에게 삼라만상을 담았노라 웃었다는 이응노 화백... 수덕여관 밥이 맛있었습니다. 손님이 오거나 바람 쐬러 가면 늘 들어가던 방에서 갖가지 반찬과 정감이 어우러져 올라온 밥상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다녀오면 즐거웠습니다. 정작 수덕사 경내는 가끔 갔습니다. 700년도 훨씬 넘은 대웅전. 그 뒤꼍 기둥에 귀를 기울이면 오래전 신심(信心) 하나로 깊은 산 속에 들어와 이 기둥을 다듬고 또 다듬었을 그 이야기를 듣는 듯했습니다. 수덕사는 신죽리에서 30분 거리입니다. 오면서 한용운 생가로 돌아가기도 하는, 그런 길입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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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 선(禪))미술관이런저런글 2011. 3. 18. 19:55
모처럼 수덕사 근처 식당에서 맛깔나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노인회장님 초대였는데, 마을 분들도 많이 참석했습니다. 봄의 정취가 물씬거려서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수덕사는 특히 수덕여관 때문에 가끔 가는 곳입니다. 지금의 수덕여관은 문화 공간으로 바뀌었지만, 예전에는 식당을 겸하고 있어서 깔끔한 음식 맛도 참 좋았습니다. 옛 모습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큽니다. 수덕여관은 고암 이응로 화백의 자취가 머물러 있는 곳으로, 그전엔 여류 서양화가 라혜석씨가 삼 년간 머문 적도 있었습니다. 이응로 화백은 동백림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후 1969년에는 수덕여관에 머물면서 직접 추상문자 암각화 2점을 새기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처음부터(?) 제 마음을 사로잡은 곳이 수덕여관입니다. 일부러라도 찾아가는 곳이기도 했는데, 요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