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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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감(交感)이런저런글 2012. 6. 12. 18:21
여름이 오기 전에 단장 겸해서 머리를 손질하려고 미용실에 갔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거울을 보는데 어디선가 새 소리가 들렸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하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뜻밖에도 까치 새끼가 미용실 내를 활보하며 다니는 것이었습니다. 신기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서 미용실 주인에게 어찌 된 일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주인의 말이, 며칠 전에 군산 월명공원에 놀러갔는데 갑자기 까치 새끼가 다가오더니 자기 몸으로 기어오르더란 것입니다. 길을 잃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나뭇가지 위에 올려주니 다시 내려와서 또 몸으로 다가오고, 그러기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할 수 없이 미용실까지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세상에 이런 일이?" 하면서 사진을 찍는데, 주인에게 가까이 다가간 까치 새끼는 마치 어미를 만난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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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압니다이런저런글 2011. 4. 5. 09:36
일본 후쿠시마현(福島) 스가카와시(須賀川市) 3월 24일 아침. 양배추 농사를 짓던 농민(64)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대지진과 쓰나미의 공포 속에서는 오히려 생명을 어루만지는 힘으로 버텼지만, 그러나 방사능 오염이라는 희망을 삼키는 늪을 벗어나기가 죽기보다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한 농민의 죽음이 무척 마음 아프게 다가옵니다. 이름도 알려지지 않은 채 언론에서는 농민으로만 표기된 그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채소 일부에 대해 ‘섭취제한’ 지시를 내린 다음 날 “후쿠시마 채소는 이제 끝났다.” 언뜻 목이 메는 중얼거림을 남기고 세상과 이별을 했습니다. 지진으로 자신이 살던 집과 창고가 파괴됐을 때는, 그래도 밭에 7,500여 포기의 양배추가 무사했기에 그는 농민으로서 삶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