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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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마을도 좋아요농촌이야기 2019. 4. 11. 09:53
1. 제가 사는 신죽리 마을은 90세 근저에 있는 분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장수하시는 어른들이 늘어나서 좋기도 하지만, 젊은이라고는 한 갑자(甲子) 도는 제가 그 자리를 차지고 있는 마당에 마을이 연로해지는 느낌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아무튼, 얼마 전에도 박채희 할머니가 어떻게 사시는지 둘러보러 갔다가 나이를 여쭸더니 90세라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외모는 당연히 나이 드신 티가 많이 나지만, 그래도 90세는 생각도 못 했는데 말이지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아마 옛 생각이 나시는 가 봅니다. 제 손을 잡으면서 하시는 말씀이 ‘나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일찍 시집와서 속상해.’였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냐고 물어보니 하시는 말씀이, 일제 강점기 말에 시국이 정신없는 가운데 남자들은 징집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