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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나른하다 저절로 몸이 뒤틀리고 팔이 뻗친다 다리도 제자리 머물지 않는다 라일락 보라빛 부풀고 튤립은 색색 흔들거리지만 애초에 관심은 아니었다 햇살 쌓이는 봄은 나른함이 두텁다 그래도 눈은 휘돌아 다녀가는 봄바람 쫓느라고 연신 움직인다 가는 바람이 아쉽긴 하다 이내 다시 눕는다 2021. 4. 14. 당진 아미미술관 오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