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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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풍경이런저런글 2020. 9. 28. 20:43
미산면 늑전리를 갈 때는 웅천에서 성동리를 거쳐 보령댐을 보면서 갑니다. 이렇게 가는 길이 참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보령 길은 성주에서 도화담 가는 길 주산에서 남심리 올라가는 길 오천에서 영보리 지나가는 길 바닷가 학성리 염생이길 청라에서 오서산 넘어 청소 가는 길 그리고 성동리 거쳐 늑전 가는 길입니다. 요즘은 구름이 예술이어서 구름 따라 같이 흐르고 싶은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엊그제 그렇게 성동리를 거쳐 보령댐 앞에 이르렀더니 구름이 길을 막습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 물속에 잠겨있는 구름 보령댐이 구름을 방류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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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여행이런저런글 2020. 8. 1. 22:39
비가 계속 내립니다. 이번 장맛비로 미산면 보령댐의 저수율이 사상 최대치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합니다. 보렴댐 제원을 찾아보니 높이 50m, 길이 291m, 총저수량 1억 1,700만t이군요. 비를 맞으며 벚꽃길을 거쳐서 보령댐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충남 서부지역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보령댐. 마치 자식들에게 나눠 줄 것을 챙기는 어머니처럼 보령댐도 이 빗물 모두 모아서 곳곳에 나눠줄 요량으로 한 방울 한 방울 꼼꼼히(?) 챙기고 있습니다. 때로는 속살을 드러내기까지 아낌없이 주는 보령댐. 누구라도 여기에 오면 이렇게 풍성한 나눔을 잘 받아 가시기 바랍니다. 보령댐 우중 드라이브도 운치가 있습니다. 도화담 다리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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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산면 남심리보령여행 2017. 8. 18. 22:56
보령시 미산면 남심리 지난번 주산면 유곡리 여행에 이어서, 오늘은 미산면 남심리 여행을 했습니다. 남심리에 정착한 화가와의 인연이 엊그제 맺어져서 꼭 가보고 싶은 마을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화가 몰래 마을을 이리저리 누볐습니다. '남심리', '남자의 마음'이라고 할까요? 그림쟁이 화가는 왜 남심리에 자리를 틀어야 했을까요?남심리는 보령시와 서천군의 경계에 있는 마을입니다. 제가 있는 천북면 신죽리는 보령시와 홍성군 경계에 있는 마을이니, 보령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간 셈입니다. 남심리는 5분만 가면, 서천 판교 냉면을 쉽게 대할 수 있는 마을입니다. 참 한적하면서도 쉽게 놓지 못할 매력을 가진 마을이었습니다. 특히, 남심리에서 주산면으로 넘어가는 산길은 감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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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열매와 사슴이런저런글 2012. 6. 16. 10:48
보령시 미산면 늑전리에서 교회연합회 여성들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들꽃마당공동체 여성들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 저는 소풍 겸해서 초여름 바람을 맞으며 미산 늑전리로 갔습니다. 보령댐 물이 무척 줄었더군요. 천북에도 저수지들이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나고, 물고기들이 갈 곳이 없어서 애타 하는데, 빨리 비가 와야 합니다... 잠시, 야생화 탐사에 나섰다가 보리수나무를 봤습니다. 오, 이렇게 큰 보리수 열매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하나를 먹어보니 무척 달아서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었습니다. 보리수 때문에 무척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보리수나무의 보리는 곡식의 종류인 보리를 뜻하는 말입니다. 곧 보리가 익을 무렵에 꽃이 피거나 열매가 익는다고 하여 보리수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보리수나무를 한자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