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
농촌학교, 그 후 십 년꿈꾸는아이들 2017. 6. 10. 22:49
제가 사는 보령시 천북면을 둘러보는 유쾌한 농촌 여행 출발지는 신죽리수목원입니다. 수목원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숲길을 30분 정도 걸은 후 본격적으로 여행에 나서는데, 그 첫 번째가 낙동초등학교입니다. 낙동초등학교는 무척 아름다운 학교입니다. 농촌 학교를 나름대로 상상하면서 여행에 나선 이들이 학교의 모습을 보고, 그 부드러운 아름다움에 감탄합니다. 그리고 학교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 이를테면, 옹기종기 모여 공부하는 모습, 바이올린이며 피아노며 합창을 다 같이 하는 모습, 소담한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잠을 자는 모습, 잔디 운동장에서 공을 차다가 그대로 스쿨버스로 뛰어가는 모습을 눈여겨보면, 누구나 다시 학교에 다니고 싶은 마음이 생길 정도입니다. 학교를 들여다보는 이들은 무엇보다도 애잔한..
-
라다크에서 하루를 꿈꾸며이런저런글 2009. 3. 10. 11:05
ⅰ. 임순례 감독의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셨는지요? 저는 한 때 이 영화의 마니아였습니다. 지금도 가끔씩 이 영화의 한 장면 장면들이 떠오르는데, 그중에서도 시청 건축과에 근무하는 수철이가 죽음을 염두에 둔 채, 여전히 삼류밴드 생활로 꿈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오랜 친구인 성우에게 '너는 지금 행복하냐?'고 묻는 장면은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그리고 그 물음은 가끔씩 나에게도 다가오는 질문이 되었습니다.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저마다 행복의 모습을 그리고, 또 그 꿈을 키워가고 있지만, 여전히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지 늘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일단은 행복의 조건들을 많이 갖는 일에 우선 집착합니다. 돌아보면 분명히 행복의 조건들이 많아진 사회가 되었습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