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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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힘을 내야 한다고 여전히 부탁해꿈꾸는아이들 2023. 2. 10. 23:03
지난 2월 7일 저녁 7시 50분경. 서재 책상에 놓인 전화기 소리가 울렸습니다. 마침 이것저것 살피는 중이라서 무심코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수화기에서 조그맣게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목사님, 저 익서예요.” 갑자기 마음이 저렸습니다. 익서의 전화는 늘 마음이 저립니다. 두어 달 전쯤인가, 겨울이 시작될 무렵 그때도 전화가 왔었습니다. “뭐 하니?” “내포에서 배달 일하고 있어요.”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잘 먹고 있어요.” “몸 관리 잘해야 한다.” “잘하고 있어요.” “배달은 힘들지 않고?” “할 만해요.” “집은?” “주공아파트에서 살고 있어요.” 아마 기초생활수급자여서 홍성군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듯했습니다. 임대아파트 배정됐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거든요. 그때와 비슷한 내용의 통화가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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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만둣집이런저런글 2018. 10. 11. 22:02
1. 찬찬히 창문에 붙어있는 단어를 봤다. 임대. 또렷하게 글자가 박혀있었다. 고개를 들어 건물 위쪽 상호 간판을 봤다. 코끼리 만두. 분명히 코끼리 만둣집이었다. 순간 마음 한 귀퉁이가 아려왔다. 자주는 아니고 가끔 들렸지만, 그래도 잘 되기를 바라고 또 길게 가기를 바란 가게였다. 가끔은 장사가 잘 안되는 것 같아서 걱정도 들었지만, 이렇게 가게를 정리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 주인아주머니가 그동안 무척 힘들었었나 보다. 아니면, 다른 일이 생겼을까? “저기, 만두 2만 원어치만 주세요.”늦은 오후,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새참을 사러 나왔는데 마땅한 것이 눈에 띄질 않았다. 이러저리 둘러보는데 만둣가게에서 따뜻한 연기가 무럭무럭 나온다. 순간 만두가 좋겠다고 생각하여 자연스럽게 가게 문을 열고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