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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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여행’ – 농촌에 대한 질문과 탐구농촌이야기 2024. 8. 10. 14:53
1. 무척 더워서 어떻게 할 수도 없었던 올여름이지만, 제가 사는 보령 농촌에 수도권 청년들이 제법 찾아왔습니다.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 일환이었습니다. 아웃 리치(out reach)라고도 하는데, 사전적 의미로는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뜻합니다. 종교적 관점에서는 ‘선교를 겸한 봉사활동‘이지만, 요즘은 보통 교회 청년 수련회 활동도 아웃 리치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지난 5월부터 청년들이 찾아와서 농촌 활동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가 제시한 것은 농촌에 대한 즐거운 이해를 갖는 활동이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농촌 여행을 권했습니다. 사실 여름이면 많은 교회 청년이 시간을 내서 농촌을 찾고, 땀 흘리며 봉사 활동을 하면서 신앙 증진의 기회로 삼습니다. 참 귀한 일이고, 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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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팝니다농촌이야기 2020. 12. 9. 14:12
1. 새해를 맞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2021년에는 ‘어떻게 하면 잘 팔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제가 팔고 싶은 것을 가지고 소비자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소비자의 마음을 어떻게 열고, 소비자가 사고 싶어서 어떻게 가까이 오도록 만들까… 구체적으로 이런 내용입니다. 그래서 예전엔 눈여겨보지 않던 마케팅 서적도 가끔 뒤적거립니다. 뭘 팔고 싶냐 고요? 팔고 싶은 것은 ‘마을’(여기서 마을과 농촌은 한뜻입니다)입니다. 추상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마을 곳곳을 팔고 싶습니다. 사실 마을 파는 사업을 하려고 지난 3년간 애를 썼습니다. 제가 직접 뛰어다닌 것은 아니지만, 중앙정부 사업을 받은 지자체로부터 마을 곳곳을 파는 사업을 위탁받아 법인 이사장으로 책임을 지고 사업단 운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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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여행보령여행 2017. 10. 15. 14:51
판교면 옮겨 온 글... 한산면 *서천군 판교면과 한산면 여행..... *촬영 도구 - LG G2폰, 니콘 D810(맨 아래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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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면 반교리농촌이야기 2017. 8. 19. 22:27
“산골 마을이라 원래부터 돌이 많아. 농사짓고 집을 세우려 땅 파면 나오는 게 그저 돌이지, 돌.” 현재 등록문화재 제280호로 지정된 ‘부여 반교마을 옛 담장’은 몇 년 전 주민들 손으로 다시 쌓은 것입니다. 이 사업을 지원했던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도 마을 안쪽에 휴휴당(休休堂)을 짓고 5도 2촌을 행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군요. (*5도 2촌 -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에서 생활한다는 뜻이라는데…) 반교리는 차분한 마을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반교리 마을을 통해서 배우고 얻어야 할 것이 꽤 있습니다. 지원을 잘 받았거나 지리적 조건이 좋아서만 오늘의 반교리 마을이 된 것은 아닙니다. 마을 그대로의 모습을 잘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편의시설 하나 없지만, 처음 온 사람도 마을길을 천천히 걸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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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면 유곡리보령여행 2017. 8. 19. 10:50
보령시 주산면 유곡리 가뭄이 심하던 6월, 모처럼 비를 맞으며 주산면 유곡리 여행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척 즐거웠습니다...^^ 유곡리 여행은 본격적인 보령의 마을여행 1편입니다. 집집마다 촉촉히 젖은 넝쿨장미며, 보기만해도 무척 즐거운 사연을 담은 문패며, 생동감이 넘치는 넝쿨콩밭, 마을 저수지 쉼터(이건 신죽리와 같이 참 살기 좋은 마을 사업에 선정 됐음), 청룡사 가는 길(후진하느라고 더 드라마틱했던), 마을 한복판에 우뚝 선 메타쉐콰이어 나무... 거기에 감칠맛 나는 이야기(이건 제가 한 거고요. 근데 이게 중요함). 아무튼, 여행 만족도가 100%를 넘어서서(?) 동행한 제 아내도 너무나 즐거워했습니다. 차 한 잔 마실 곳이 있었으면 200%였겠죠...^^ 요즘 저는 유쾌한 소비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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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에서 즐거운 일농촌이야기 2016. 6. 10. 22:55
농촌에서 노동은 피하기 어렵다. 그러나 다른 노동과 달리 농사가 주는 노동은 즐거움을 수반한다. 자연을 품에 안으면서 생명을 가꾼다는 것은 경험하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기쁨이다. 농사짓고 살아가는 것이 중노동이고 고통뿐이었다면 벌써 농업은 끝이 났을 것이다. 그러나 겉으로 보기에 일이 힘들고 맨날 손해만 보는 것 같은데도 귀농을 하고 농촌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이들의 삶이 흙과 더불어 자연과 상생하고 유기적인 접촉으로 근원적인 생명감각을 포착하기 때문이다. 이 근원적인 감각을 누리는 사람은 복이 있다. 이 외에도 내가 농촌에서 누리는 즐거움이 있다.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들꽃 처음에는 농촌에 대해서 무지했으며, 꽃에 대해서는 더더욱 무지했다. 도시에서만 살다가 잠깐 있을(?) 요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