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
농업인의 날...농촌이야기 2009. 11. 11. 09:31
11월 11일(수)은 농업이 국민경제의 근간임을 국민에게 인식시키고, 농업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하기 위해 '각종 기념일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1996년 제정한 ‘농업인의 날’입니다. 11은 10(十) 더하기 1(一). 합치면 흙 토(土). 흙 토가 겹치는 날이라 땅과 더불어 살아가는 농민들을 위한 날로 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11일이 농업인의 날이라는 것을 아는 국민은 얼마나 될까요? 오히려 다수 사람은 이제는 친근(?)해져 버린 빼빼로 데이를 더 생각하고 길쭉한 과자를 주고받는데 더 재미있어 하는 것 같습니다. 올 해라고 특별히 변할 리는 없겠지요. 농업인의 날이 농민들에게도 그렇게 와 닿지 않습니다. 오히려 농민의 가슴에는 풍년농사의 기쁨은 뒷전인 채 온갖 시름으로 가득합니다. 산지 쌀 값 하..
-
농민이 그렇게도 만만한가?농촌이야기 2009. 10. 26. 10:15
지난 (10월) 15일은 보령시 농민단체협의회가 보령시 궁촌동 터미널 사거리에서 추수포기투쟁 선포식을 열고 논 960여 평을 갈아엎은 날이었다. 그날 농민들은 정부의 저곡가 농업정책에 항의하면서 농사짓는 고충 토로와 함께 정부에 쌀값 손실 보전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농민의 목소리는 공허하다. 이렇게 논을 갈아엎을 때나 잠깐 주목받는 농민들이 우리의 현실이다. 사실 지금까지 농민들은 스스로의 운명을 해결할 의지가 없는 수동적이고 무기력한 존재로 취급되기 일쑤였고 이런 상황은 앞으로도 별로 변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솔직히 우리 사회에서는 농민들이 의지를 발휘할 여지가 별로 없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도, 또 하필이면 추수포기투쟁을 선포한 15일에 가서명된 한·유럽연합(EU) ..
-
농민에게 자부심이 필요합니다농촌이야기 2008. 9. 24. 11:14
농민에게 자부심이 필요합니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가을 농번기입니다. 초가을 자락이 아침저녁으로 제법 펼쳐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따가운 햇살 아래서 농민들은 이른 아침부터 흙과 섞인 땀을 쉼 없이 쏟아냅니다. 부지런한 손놀림은 이렇게 열심히 심고 가꾼 만큼 수익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지만, 과연 올 가을은 어떻게 될지 마음은 그리 편하지 않습니다. 농촌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지만, 요즘 더욱 위축되고 있는 농촌의 현실은 피부에 민감하게 와 닿습니다. 최근의 통계를 보더라도 농가 인구는 급속도로 감소해서 전체 인구 대비 7.3%(2005년 기준, 343만 명) 수준이고, 그나마 7년 뒤에는 5.3%(260만 명)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그 이후야 더 말할 것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