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심리
-
보령에서 홉(hop)이 자란다농촌이야기 2021. 7. 24. 16:22
맥주를 이루는 기본적인 요소는 물, 홉, 몰트, 효모 등 4가지입니다. 그중 홉(Hop)은 맥주 하면 떠오르는 가장 흥미롭고, 매력적인 요소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홉은 다른 요소보다 늦게 맥주의 첨가물이 되었고, 홉의 성분에 대한 연구는 20세기에 와서야 본격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홉(hop)은 덩굴식물로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맥주의 원료로 심기 시작한 것은 8세기 후반부터이며 14세기 후반에는 독일 곳곳에서 널리 재배되었습니다. 홉은 암꽃의 이삭을 건조한 것만 맥주의 원료로 사용합니다. 홉에는 부작용이 없는 최면 작용이 있어서 유럽의 민간에서는 진정·진경·진통 등으로도 사용하고 있다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1934년경 함경남도 혜산 지방에서 처음으로 재배되었다고 하는데, 당시의 재배법은 낙엽송 ·대나..
-
-
마을 여행 떠나요농촌이야기 2017. 10. 12. 23:57
보령시에 살면서 가까운 마을 여행을 가끔 떠납니다. 이하 보령시 마을들입니다. 천북면 학성리, 주교면 유곡리, 미산면 남실리, 청소면 죽림리, 주포면 보령리, 청라면 향천리, 성주면 성주리, 오천면 영보리 등. 참으로 멋진 보령입니다. 특히 올 11월에 보령에서 ‘마을 만들기 충남대회’가 열리는데, 대회의 의미를 잘 알기 위해서라도 마을 여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번 마을 만들기 충남대회 조직위원장도 맡고 있어서 제 딴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마을 만들기에 대해서는 아래에 다시 이야기하겠습니다. 아무튼, 마을 여행은 마을을 몸으로 느끼게 해줍니다. 마을에는 소담하면서도 부드럽고, 그리고 차분한 시간이 머물고 있습니다. 우리가 알듯이, 마을은 보여주는 곳이 아니라 함께 사는 곳입니다. 국어사전은..
-
미산면 남심리보령여행 2017. 8. 18. 22:56
보령시 미산면 남심리 지난번 주산면 유곡리 여행에 이어서, 오늘은 미산면 남심리 여행을 했습니다. 남심리에 정착한 화가와의 인연이 엊그제 맺어져서 꼭 가보고 싶은 마을이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화가 몰래 마을을 이리저리 누볐습니다. '남심리', '남자의 마음'이라고 할까요? 그림쟁이 화가는 왜 남심리에 자리를 틀어야 했을까요?남심리는 보령시와 서천군의 경계에 있는 마을입니다. 제가 있는 천북면 신죽리는 보령시와 홍성군 경계에 있는 마을이니, 보령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간 셈입니다. 남심리는 5분만 가면, 서천 판교 냉면을 쉽게 대할 수 있는 마을입니다. 참 한적하면서도 쉽게 놓지 못할 매력을 가진 마을이었습니다. 특히, 남심리에서 주산면으로 넘어가는 산길은 감탄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