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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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풍경이런저런글 2020. 6. 4. 18:18
모처럼 향천리 갤러리카페에 갔습니다. 커피가 예전보다 조금 더 마실만 했고 이런저런 생각에 주변을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텅 빈 곳에서 갤러리 큐레이터 문제로 고민했던 시간이 떠 올랐습니다. 그런 흔적은 이제 아예 없어졌지만... 그래도 갤러리 전시는 즐거웠고 2층도 차분하게 감상할만했습니다. 예술가들이 이곳을 잘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같이 간 분들에게 전주 오스갤러리 이야기도 해주고 재생의 의미가 무엇인지 의견도 주고받았습니다. 이 공간이 앞으로 어떻게 될 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찾는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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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노의 집 카페이런저런글 2017. 3. 27. 00:08
홍성군 홍북면 중계리에 있는 '이응노의 집' 문을 열었을 때부터 틈틈이 찾아가는 곳입니다.갤러리는 처음 본 것처럼 많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갤러리 옆에 학예사 사무실과 함께 작은 카페가 있는데, 처음엔 차 한 잔 마시기에 부족함이 많아서사람들이 거의 찾질 않는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일회용 차를 마시고 즐기는 곳이었습니다.이젠, 제법 카페 분위기가 나는 곳으로 바뀌었습니다. 많지 않은 책이지만, 미술과 관련한 책들이 있어서제법 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카페 내부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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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吾園) 장승업이런저런글 2013. 10. 20. 15:38
임실을 다녀온 여운을 뒤로한 채, 다음 날 아침 일찍 경기도 안성엘 다녀왔다.작은 갤러리에서 여러 그림을 감상할 기회를 가졌는데, 오원(吾園) 장승업이 그린 '국화'가 있었다. 비교적 간결하면서도 부드러우나 단숨에 그려낸 필력이 눈길을 잡아끌었다.무심코 나이를 보니, 그가 산 세상이 지금까지의 나와 얼추 비슷하다.본시 장승업에 대한 친근감이 있었으니 지금 그의 그림은 더 반가웠다.갤러리에 머문 시간 중 절반 이상을 그의 그림 앞에 있었다.욕심에 손에 쥔 스마트폰으로 사진 한 장을 담았다.조명 때문에 위아래 농도가 일정치 않다. 가만히 그림을 보면서, 장승업은 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어디서부터 시작했을까를 생각했다.붓을 잡고 화선지를 흘깃 본 후가운데부터 줄기를 간단히, 그리고 부드럽게 아래로 그렸을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