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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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커피 2014. 7. 24. 00:45
커피는 원래 기도하는 사람을 위한 음료였다.기도의 장소가 사원인가 수도원인가는 중요하지 않았다.육체의 한계를 넘어 믿음을 내보일 수만 있다면그것은 신이 허락한 신비의 묘약이었다. 목적에 부합했던 커피는 그러나 스스로를 가두어 놓기에 너무 뜨거웠다.커피의 향은 금욕의 땅에서 욕망의 문을 흔들었다.기도는 하늘로 오르기 전에 커피 향에 익숙해졌다. 세상에서 커피는 바람이었고바다를 가로지르는 커피는 유혹이었다.커피를 축복하는 사람들은커피에서 정치적이고, 선동적인 향을 느꼈다.그것은 비극이기도 했다. 정치적인 커피는개도국(아니, 어느 나라든)에서, 전쟁터에서, 노동의 현장에서여전히하나의 쓰임새로 욕망을 드러낸다.초췌한 전투병이 커피 가루를 입에 털어 넣든, 공정무역의 이름 아래 숨든 에티오피아, 한 그루 커피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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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커피커피 2014. 7. 6. 15:08
이번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강릉에 간 것은, 강릉 커피를 탐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강릉은 최근 우리나라의 커피 성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경포호에서 6km 남짓 떨어진 안목 해변은, 해변의 풍경에 커피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강릉은 커피나무가 자랍니다. 강릉엔 커피 농장도 있고 6년째 이어지는 커피 축제도 열립니다. 올해 강릉 커피축제는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다는 군요.장소는 강릉실내종합체육관과 강릉 일원이랍니다. 로스팅(생두*Green Bean에 열을 가하여 볶는 일)을 주종목으로 하는 카페가 2주 전에 개업했다고 해서 그 맛을 보려고 찾아간 곳이 'cafe BOLD'입니다. 앉은 자리에서 각기 다른 맛의 커피 석 잔을 연..